[교황 선종] "진정한 어른, 세계인의 멘토"…문화예술인들 추모
연합뉴스
입력 2025-04-21 19:29:21 수정 2025-04-21 20:52:16
'특별 알현' 임형주 "가시는 날까지 평화 메시지"…조수미도 "깊은 애도"
KBS는 내일 추모 다큐멘터리 방송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주교관 '비숍의 집'에서 교황을 알현하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바티칸 미디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김경윤 기자 =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교황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지난 2023년 9월 몽골에서 교황을 알현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시는 날까지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사랑합니다, 부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을 알현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시자 전 세계인들의 따스한 멘토셨던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 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가톨릭 신자인 임형주는 당시 울란바토르 몽골주교관 '비숍의 집'(Bishop's House)에서 특별 알현 형식으로 교황을 만났다. 몽골 장관과 각국 대사 등 주요 인사 가운데 가톨릭과 관계된 인물을 선별해 극소수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임형주는 교황의 요청으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1절을 즉석에서 무반주로 불러 화제가 됐다.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사전공연 중인 조수미[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8월 교황 방한 당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공연을 한 소프라노 조수미도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당시 교황 앞에서 '아베 마리아'와 '넬라 판타지아', '라 판타지아',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을 부른 조수미는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며 교황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방송사도 편성을 변경하면서 교황 선종을 추모한다.

KBS 1TV는 22일 오전 10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재방송 대신 '다큐 인사이트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 기획'을 방영한다.

이는 2022년 방송한 다큐멘터리를 재방송하는 것이다.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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