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에 수도권 곳곳 싸락우박…태풍 같은 강풍도 계속
서울에 한때 0.6cm 눈 쌓여…내일도 전국 눈·비
서울에 한때 0.6cm 눈 쌓여…내일도 전국 눈·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3일 오전 황사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전날 발해만 북서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아침 서해안에 도달해 오전 10시 현재 서울과 충남 홍성 등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시도별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서울 128㎍/㎥, 인천 141㎍/㎥, 경기 129㎍/㎥, 충남 107㎍/㎥, 전북 81㎍/㎥, 제주 96㎍/㎥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에 이르렀다.
경기 시흥시 시화산단 측정소에서는 오전 10시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223㎍/㎥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선(151㎍/㎥)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날 전국이 황사로 뒤덮일 전망이다.
몽골 남부, 중국 북부와 황투고원에서 이날 추가로 황사가 발원하면서 14일까지 황사의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엔 시간당 5㎜ 미만과 1㎜ 내외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기온이 낮은 곳엔 눈이 오기도 한다.
서울과 경기 고양·양주·동두천·시흥 등엔 대기 불안정에 지름 5㎜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은 진달래밭에 129.0㎜ 등 1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경남 창원엔 54.9㎜, 전남 완도엔 48.5㎜, 울산과 부산엔 35.0㎜와 33.5㎜, 전남 목포엔 25.0㎜, 서울엔 18.5㎜, 대전엔 17.3㎜ 비가 내렸다.
강원내륙·산지엔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전날 오후 11시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만 따져 화천 광덕산에는 최고 10.9㎝, 홍천 아홉싸리재에는 최고 7.9㎝, 철원(외촌)과 횡성(둔내)에는 각각 최고 6.3㎝ 눈이 쌓였다.
서울에도 한때 0.6㎝의 눈이 쌓였고, 경기 동두천과 파주는 최고 1.6㎝와 1.2㎝의 적설이 기록됐다.
태풍이 상륙한 듯한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1시간 내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인천 옹진 소청도 26.0㎧(시속 94㎞), 경기 시흥(신현동) 17.3㎧(시속 62㎞), 강원 대관령 23.6㎧(시속 85㎞), 강릉(구정면) 20.7㎧(시속 75㎞), 충남 태안 북격렬비도 17.3㎧(시속 62㎞), 예산 원효봉 14.8㎧(시속 53㎞), 전남 신안 하태도 24.3㎧(시속 87㎞), 전남 여수 거문도 20.7㎧(시속 75㎞), 경북 울진(온정면) 28.9㎧(시속 104㎞), 울릉도 27.2㎧(시속 98㎞), 제주 제주공항 17.7㎧(시속 64㎞) 등이다.
해안과 내륙 일부에 이날 오후(강원영동·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은 밤)까지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이어지겠다.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웃돌 정도로 바람이 더 거세겠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남에 이날 오후,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전북·경북서부내륙·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에 밤까지 비 또는 눈이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추가 강수량은 5㎜ 내외 또는 5㎜ 미만 정도겠다.
14일에도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강수량은 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광주·전남·영남 5∼20㎜, 서울·인천·경기서부·강원동해안·대전·세종·충남·전북·제주 5∼10㎜, 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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