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예은 기자) 배우 김수현이 눈물을 쏟으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의 입장에 반박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날 김수현은 직접 약 35분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새론과 교제 사실을 부인한 이유 ▲김새론과의 교제 시기 ▲소속사의 고인 채무 압박에 대한 반박 ▲김새론 유족이 제시한 증거들에 대한 반박을 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 "김새론과 교제 부인? 주연배우로서 지켜야 할 게 많았다."
먼저 김수현은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면서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현은 지난해 김새론과의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교제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배우로서 지켜야할 것들이 참 많았다"며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전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는 말로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 밝혔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당시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 고백했다. 그는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라며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미성년자 김새론과 교제하지 않았다."
김새론의 유족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교제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증거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면서 "배우라는 점만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를 언급하며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고인은 그때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
▲ "소속사의 고인 채무 압박? 사실 아냐."
김새론 유족의 주장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채무 변제 내용증명을 받았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위약금. 유족은 김새론이 이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했지만, 김수현 측은 채무 변제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김수현은 이에 대한 반박 증거로 김새론의 마지막 소속사 고송아 대표와 골드메달리스트 전 대표 변진호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변 전 대표는 고 대표에게 "놀라지 마시고 그냥 행정 절차상 저희가 보낼 수밖에 없는 거다. 안 보내면 제가 배임이다. 그래서 절차상 답변이 없어서 또 보낸 부분이니까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새론 씨에게 잘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고 대표는 "그럼요, 회사인데"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고 대표가 '가로세로연구소'에는 다른 이야기를 전한 것이라고. 김수현은 "(해당 통화 녹취는) 폭로가 되고 나서 새롭게 녹음한 통화다. 이분은 저희 소속사가 고인과의 채무관계에 대해 2차 내용증명을 보낸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새론 유족, 가짜 증거·가짜 증언으로 명예훼손."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이 제시한 증거가 '거짓'이라는 증거로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유족이 제시한)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면서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체줄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한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92% 신뢰수준에서 동일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 측의 폭로로 '미성년자 교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