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아인, 영화 나와요…관객이 결정할 '승부', 이병헌의 고군분투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07 15:35:01 수정 2025-03-07 15:35:01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유아인이 '승부'에 편집 없이 출연하는 가운데, 이병헌과의 연기 시너지가 관객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승부'는 마약 투약으로 논란이 된 유아인의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한 혐의와 2021년 5월부터 2022년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은 항소 2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검찰은 집유 감형 판결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했다. 유아인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그 와중 '승부'는 유아인을 지웠다. 극장 개봉 확정 후 공개된 예고편과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예고편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삭제를 고려했다"며 유아인을 지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화) 본편에서는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상에 비춰볼 때 (유아인) 편집이라는 게 성립이 안 된다. 이야기의 중심이 조훈현이라는 캐릭터에 있지만 언급을 안하고 진행시키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기존 분량대로 영화에 출연한다. 예고편만 보면 이병헌의 원톱 주연물 같지만, '사제'의 이야기이기에 제자 유아인의 모습 또한 가장 중요한 영화의 요소다.



김 감독은 "제 입장에선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의도치 않은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제가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진 않은 마음이었다. 극장 찾아준 관객에게 애초의 의도대로 보여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유아인 편집 없이 개봉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병헌은 여러차례 개봉이 미뤄지고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의 출격에 기쁨을 드러냈다. "승부가 드디어 관객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오래 기다리셨다"는 그는 "드디어 개봉하니 관심가지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고창석은 "이병헌이 참 잘한다"며 진심 가득한 기대와 극찬을 했으며, 조우진은 "여전히 미친 연기력을 과시하더라"라며 '승부'를 꼭 봐야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피 튀기는 액션물' 같았다는 바둑 영화 속 이병헌은 소리없는 전쟁을 이어간다. 주연 유아인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 속 이병헌은 홀로 '짠한형', '핑계고' 등 영화 홍보에 나선다. 

이병헌 뿐만 아니라 유아인도 이창호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두 실존인물 중 한 사람만이 집중 조명되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관객 또한 해당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는 가운데, '승부'의 승부 결과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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