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창문열기부터 집안청소까지 음성으로 '척척'…샤오미 SU7 타보니
연합뉴스
입력 2025-03-05 22:35:41 수정 2025-03-05 22:35:41


샤오미 SU7[촬영 조현영]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집에 커튼 닫아줘."

샤오미의 전기차 'SU7'에서 음성 인식을 활성화한 후 이렇게 요청하자, 전시관 옆에 집처럼 꾸며놓은 공간의 커튼이 스르르 닫혔다.

TV를 꺼달라는 요청도, 로봇 청소기를 작동하라는 요청도 음성 하나로 알아서 척척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 5일(현지 시간)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을 시승했다.

SU7의 외양은 날렵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차체 측면은 가운데 부분이 살짝 패인 느낌으로 디자인됐는데, 이는 공기가 차체를 타고 잘 흐르게 해 가속 시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샤오미 SU7[촬영 조현영]

샤오미 관계자는 "이 차의 특정한 디자인 요소들은 SU7 라인업 전반에서 반복된다"며 "물방울 모양의 헤드라이트 등 디자인이 앞으로 출시될 다른 차들에서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SU7의 강점은 빠른 충전 시간이다.

샤오미는 5분 충전으로 200㎞까지 주행 가능하고,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석에 타보니 경험해본 다른 차종보다 훨씬 큰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눈에 띄었다.

디스플레이 아래쪽 공간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니, 자동으로 연동돼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 화면이 표시됐다.

이후에는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샤오미 SU7 센터페시아[촬영 조현영]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AI 음성 인식 기능이었다.

함께 시승한 관람객 중 한 명이 "창문을 열어줘"라고 말하자, 그 관람객이 탄 쪽의 창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어떤 승객의 요청인지 AI가 인식한 것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홈 기기들과 연동해 커튼 닫기, TV 끄기, 로봇 청소기 작동 등 집안 가전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개인 맞춤 오디오 기능이 있어, 운전자가 중요한 전화를 받을 때 운전석에서만 통화 내용이 들리고 다른 승객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분리한 점도 흥미로웠다.

안전성도 강조했다.

관계자는 안전성과 운전자 보조 측면에서 25개의 센서를 SU7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개는 카메라이고 상단에는 레이저로 사물을 인식하는 센서인 '라이다'가 탑재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이 차의 자율주행 수준이 운전자가 주행 중 상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레벨 2'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자율주행 기능은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샤오미 SU7[촬영 조현영]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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