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내년 착공, 2027년말 준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도산공원 복합건물 설계 공모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도산공원 복합건물 건립은 1998년 준공된 도산안창호기념관을 현대화하고 도서관 등 주민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동시에 공공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공모에 참가 신청한 팀만 342개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구는 최종 80개 출품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운주건축사사무소와 페이스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 '공존을 위한 켜, 경계없는 장소, 도산'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도산공원의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문화·교육·교류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하4층~지상 2층으로 설계된 건물은 1층과 2층을 개방한 오픈형 전시실로 조성하고, 2층 도서관은 공원과 이어진 야외 데크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실도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민커뮤니티 시설도 배치했다.
지하 1~4층 주차장은 124대를 수용하는 규모다.
구는 이번 당선작을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구민의 숙원이었던 도산공원 복합건물이 기능과 멋을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공모에 참여해 준 업체들에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태어날 기념관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격조 높은 문화공간이자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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