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공격력 '꼴찌' 롯데…유강남 부활+정보근-손성빈 성장 이뤄질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30 06:50:03 수정 2024-12-30 06:50:0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24 시즌에도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오직 포수진의 난조로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지 못한 건 아니지만 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2024 시즌 선발로 마스크를 썼던 롯데 포수진의 타율은 0.198이었다. 리그 평균 0.261에 크게 못 미쳤다. 리그 전체에 불었던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롯데만 비껴갔다.

타율만 낮은 게 아니었다. 타점(47)도 가장 적었고 OPS도 0.578이었다. 리그 평균 선발포수 OPS가 0.724라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 포수들의 공격력은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주전 포수로 중심을 잡아줬어야 할 유강남의 부진이 뼈아팠다. 유강남은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OPS 0.599에 그쳤다. 지난 6월 16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유강남은 프로 입단 5년차였던 2015 시즌 LG에서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뒤 처음으로 100경기 미만만 소화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금강불괴' 포수의 명성에 금이 갔다.



롯데는 2017 시즌 종료 후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뒤 매년 포수가 최대 약점 포지션이었다. 2023 시즌 준비 과정에서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하면서 포수 문제는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유강남은 2023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121경기 타율 0.261(352타수 92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726의 성적표를 받았다. 몸값과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퍼포먼스였다.

유강남은 2024 시즌에는 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롯데의 외부 FA 영입 잔혹사가 하나 더 추가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롯데가 2025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유강남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롯데는 2024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2022 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우완 정철원을 트레이드로 영입, 불펜을 강화했다. 내부 FA였던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도 붙잡았다.

야수 쪽에서는 롯데의 올해 히트상품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이어지는 '윤나고황'과 트레이드 성공작 손호영까지 체질 개선이 완벽하게 이뤄졌다.



포수 포지션에서 유강남의 부활만 이뤄진다면 롯데의 야수진 구성은 더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반대로 유강남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롯데의 2025 시즌도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유강남의 뒤를 받치는 젊은 포수들의 성장도 절실하다. 올해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1999년생 정보근은 89게임 타율 0.226(133타수 30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정보근은 수비력의 경우 2019년 신인 시절부터 코칭스태프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55경기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1홈런 13타점으로 방망이까지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보근은 다만 지난해 가을 마무리 훈련 기간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4 시즌 주춤했던 부분은 이 영향일 수도 있다. 2025 시즌에는 조금 더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손성빈도 2024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197(152타수 30안타) 6홈런 21타점 OPS 0.653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손성빈도 부상으로 지난 9월 15일 경기를 끝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2024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내년 1월 중순 시작되는 대만 스프링캠프 전까지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롯데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1차 암흑기 이후 또 한 번 오랜 시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가 이 암흑기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포수들의 분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유강남의 부활과 정보근, 손성빈의 성장이 조화를 이뤄야만 사직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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