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덕력 심었더니... 성공가도 달린 테이크원컴퍼니 'NCT 존', 끈끈한 소통은 계속된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0 16:39:12 수정 2024-12-20 16:39:12


(엑스포츠뉴스 선정릉, 임재형 기자) 아이돌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을 무너뜨린 작품이 최근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테이크원컴퍼니의 'NCT 존'은 IP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코어 팬층에게 적극적인 어필에 성공하면서 흥행을 일궈냈다.

'NCT 존'을 살펴보면 아이돌 분야에서 덕력이 가득한 개발자들이 모인 테이크원컴퍼니의 세심한 기획이 잘 서려있다.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OST부터 NCT 멤버들의 초상 콘텐츠, '꼬마즈(CCOMAZ)' 콘텐츠 구현까지 유저들을 위한 여러 요소들이 팬들에게 선물로 다가오고 있다. 타겟층을 명확하게 잡고 게임만의 재미를 더한 부분이 'NCT 존'의 성공 가도를 열었다.

아울러 개발진은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NCT 존'의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 추가될 'NCT 위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업데이트다. 유저들을 위한 지속적인 오프라인 행사도 눈에 띈다. 지난 12월 5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선정릉 테이크원컴퍼니 사옥에서 박향미 개발 본부장('NCT 존' 개발 총괄), 김미현 아트 디렉터를 만나 'NCT 존'의 그간 성과와 끈끈한 소통을 통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아이돌 게임 성공 사례 만든 'NCT 존', 비결은 '명확한 유저 타겟+콘텐츠 속 재미 추구'


지난해 12월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NCT 존'은 많은 유저들의 호응과 함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개발진이 'NCT 존'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선사한 콘텐츠는 매우 풍부하다. 이는 아이돌 팬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개발진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물이다. 'NCT 존' 포토카드 업데이트 당시 등장했던 '페이스 체인'은 한국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박향미 본부장은 "유저들이 재미있는 표현, 포토카드 업데이트에 대한 인상적인 평가를 SNS에 공개하면 힘이 된다"며 "개발진 내부에 팬덤의 감성을 이해하는 팀원들이 많다. 우리가 의도한 부분이 반응이 좋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미현 디렉터도 "'페이스 체인' 아이템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팬덤 이해도가 높은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즐기면서 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찾고 있다. 아이돌 장르에 대한 배움의 깊이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져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아이돌 기반 게임을 지속적으로 도전해 'NCT 존'이라는 성공작을 배출하게된 이유로는 단연 '명확한 유저 타겟'과 '콘텐츠 속 재미 추구'를 꼽을 수 있다. 'NCT' IP 기반 게임을 기획하며 개발진이 생각했던 포인트는 "아이돌 팬들을 확실하게 잡자"였다. 아이돌 팬 계층도 코어, 라이트로 나뉘는데 해당 유저들을 대상으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박향미 본부장은 "일반 대중(게이머)을 모두 타겟으로 잡았다면 본질을 놓치게 될 것 같았다. 코어, 라이트 팬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도록 게임 곳곳에 팬들이 좋아할만한 디테일한 요소를 녹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미현 디렉터는 "NCT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공인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했다. 개발진의 애정을 팬들이 읽었던 것 같아 기쁘다"고 답했다.

그래도 'NCT 존'의 또다른 본질은 '게임'인 만큼 유저들이 플레이했을때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향미 본부장은 "시작은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로 채웠고, 이후 진입 장벽은 높이지 않으면서 아이돌 팬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과정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NCT 존'을 1년 간 서비스하며 가장 인상적인 평가는 무엇이었을까. 박향미 본부장은 '팬들의 뜨거운 호평'을 꼽았다. 박향미 본부장은 "초반 론칭 과정에서 세계관을 공개했는데 유저들이 'NCT 씹어삼켰다'는 평가를 했었다.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 녹여내려고 했는데 적중한 것 같아 인상 깊었다"며 "NCT 콘텐츠를 넘어 게임 내 카드 수집 측면에서도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미현 디렉터는 '꼬마즈'들이 마을을 꾸미는 SNG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김미현 디렉터는 "유저들이 '꼬마즈'를 정말 멤버처럼 생각하면서 공간을 꾸몄다. 재치있는 피드백을 보면 인상적이다. 그만큼 우리가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주년 업데이트로 합류하게 된 'NCT 위시', "팬들 사랑 더욱 키워가셨으면"


지난 16일 테이크원컴퍼니가 'NCT 존'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공개한 콘텐츠가 화제다. 오는 26일 진행될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신규 요원 'NCT 위시'의 합류가 예정돼 있다. 올해 2월 데뷔한 'NCT 위시'는 밝고 청량한 매력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긍정적인 힐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그룹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NCT 위시'를 원하는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박향미 본부장은 "NCT 공식 게임인데 팬들이 지속적으로 'NCT 위시'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를 귀담아듣고 있었고, 1주년을 맞이해 업데이트를 결정했다"며 "게임 론칭과 동시에 시작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관에 'NCT 위시' 요원이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카드, 로비 영상, 꼬마즈 캐릭터, 전용 이벤트, 스토리, 스테이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NCT 위시'를 게임 내 콘텐츠에 녹여내기 위해 개발진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고민했다. 김미현 디렉터는 "'NCT 위시'는 이제 막 데뷔한 그룹이고, 풋풋한 분위기가 있다"며 "그 점에 착안해 기존 아트 스타일에서 파스텔풍의 순수한 요소를 한 스푼씩 넣었다. 기존 멤버들은 멋진 모습을 강조했다면 'NCT 위시'는 풋풋하고 순수함을 표현하는 동작이 주된 요소다. 포토 카드 뿐만 아니라 '꼬마즈' 구현할때도 비슷한 느낌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1주년 업데이트에서 개발진은 팬들이 원했던 모든 NCT 유닛의 새로운 콘텐츠 테마를 준비했다. 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부분으로 개발진은 NCT에 대한 추억, 사랑을 꼽았다. 김미현 디렉터는 "'NCT 존'은 유저들과 함께 성장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NCT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가셨으면 한다"고 알렸다.

박향미 본부장 또한 "'NCT 존'의 개발, 서비스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게임을 통해 유저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유닛인 'NCT 위시'의 업데이트 이후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 개발진은 "볼륨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향미 본부장은 "정규 멤버는 모두 갖춰졌다. 앞으로는 더욱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볼륨을 늘릴 계획이다"며 "카드, 이를 활용한 퍼즐 콘텐츠, 꼬마즈, SNG 콘텐츠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팬 유입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눈길'... "팬덤문화 익숙한 팬→게임 합류, 선순환 구조 확립"


'NCT 존'은 오프라인 팬들과의 끈끈한 소통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이다. 특별한 시기(N주년,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에 유저들과 만나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아이돌 IP 기반의 게임은 소통, 신규 유입 측면에서 오프라인 행사 효과가 상당히 긍정적이다. 'NCT 존'도 IP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팝업스페이스, 콘서트 내 이벤트 부스, CS 센터등 여러 소통 창구를 구성하고 끈끈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박향미 본부장은 "팝업스페이스는 아이돌 팬들에게 익숙한 측면이 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분들도 현장에서 체험하며 유입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콘서트 또한 보편적인 문화다. 현장에서 게임을 즐기면 포토 카드 혹은 선물을 제공하며 게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향미 본부장은 "CS 센터는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데 팬들이 방문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전하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이 3가지가 콘셉트는 다르지만 유저들이 만족하고 있다. 팬덤 문화에 익숙한 팬들이 게임에 합류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NCT 존' 개발진이 기획한 다양한 오프라인 참여 요소가 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1월 다시 돌아올 팝업스페이스부터 콘서트 현장 내 부스에서의 새로운 콘텐츠, '꼬마즈'의 인터랙티브 요소 추가 등 발전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박향미 본부장은 "여러 게임들을 출시하며 시행착오 많이 겪었다"며 "본질은 팬덤 성향 유저와의 교감이다.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를 어떻게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향미 본부장, 김미현 디렉터는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향미 본부장은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개발 과정에서 팬들을 위한 게임을 구상했는데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했었다"며 "뜨거운 반응이 많다.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이후에 'NCT 존'에 대한 여러 의견을 받아들여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알렸다.

김미현 디렉터는 "팬들에게 항상 힘을 얻고 'NCT 존'을 개발하고 있다"며 "NCT를 좋아하는 요소가 부합할 수 있도록 즐거운 게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테이크원컴퍼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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