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방해한 경찰청장·서울청장 책임 엄중히 물어야"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서울 시내 집회·시위 대비 경찰 병력의 절반가량이 국회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이날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 35분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서울경찰청 산하 기동대 32개 부대가 국회 봉쇄 명령 수행을 위해 투입됐다.
이 가운데 15개 부대는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4일 오전 1시 이후에 배치됐다.
이와 별도로 용산 대통령실 쪽 대응을 위해서도 기동대 24개 부대가 투입됐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65개 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60개 부대가 편제됐다. 통상 1개 기동대는 60명 내외로 구성된다.
경찰 기동대는 4일 오전 3시께부터 순차적으로 철수를 시작해 같은 날 오전 9시께 철수를 마쳤다.
장 의원은 "총 56개 경찰 기동대가 위헌·위법한 계엄령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계엄 해제를 방해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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