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 420명 "대통령 탄핵 의결하라"…언론단체 '블랙 시위'
연합뉴스
입력 2024-12-11 16:47:31 수정 2024-12-11 16:47:31
"정확한 보도·해법 찾을 의제 설정해야"…방송서 검은 옷·리본 착용


12·3 비상계엄 주요 혐의자 (PG)[윤해리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언론학자 420명은 "국회는 즉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라"고 11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폐기된 것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 체제의 명백한 한계를 보여주었다. 정권 교체의 욕망, 정당 붕괴의 공포, 국회의원 개인의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시민은 알고 있다"고 논평하고서 이같이 촉구했다.

시국 선언 참여 학자들은 "정치권의 무수한 말들과 추측을 확산시키는 속보와 단독 경쟁은 지금의 위기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모든 언론은 정확한 보도와 해법을 모색할 의제 설정에 충실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시국 선언에는 한국언론학회장인 배진아 공주대 교수 외에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8·2012년 블랙 시위를 벌이는 YTN·SBS·OBS 언론인들[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12개 현업 언론단체는 방송·보도·취재 현장에서 언론계 종사자들이 검은 옷과 리본을 착용함으로써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블랙 시위'를 펼치고 시국 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오전 기준 약 3천명이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자협회 외에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함께 한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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