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는 1일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운영권을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2004년 7월 개관한 아르피나는 도시공사가 건립하여 운영하다가 2013년 1월 관광공사가 설립되면서 아르피나 운영권이 이관됐다.
그러나 시 대체자산 확보 어려움과 막대한 국세 부담으로 소유권은 도시공사가 그대로 가진 채 운영권만 이관되는 기형적 형태를 유지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광업계가 침체하면서 아르피나 운영 적자가 누적돼 관광공사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시는 지난해 6월 관광공사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 방침을 정하고, 운영권 환원을 위해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한편 보완대책을 협의했다.
관광공사와 도시공사 노·사 대표자와 총 16회에 걸친 실무협의회를 통해 고용 승계 및 사업 이관 방식을 협의해 사업 이관안을 마련했다.
올해 6월 공사 두 곳의 설치조례 개정안이 각각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아르피나 운영권의 도시공사 환원이 최종 확정됐다.
시는 조례개정 이후 매주 추진 상황회의를 열어 이직직원 근로계약, 사업 양도·양수계약 체결 등을 중재·조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장기간 표류한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에 뜻을 모아준 시의회와 양 기관 노·사 관계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후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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