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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즈' 문우찬, 우승은 놓쳤지만 KT의 가능성은 증명됐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KT의 2025년은 끝까지 버티며 밀어붙인 시즌이었다. LCK컵과 스프링 초반에는 라인 스왑 메타와 재편된 로스터 적응 문제로 흔들리며, 꽤 오랫동안 “왜 이렇게 안 풀릴까”라는 질문을 안고 가야 했다. 하지만 LCK 후반으로 갈수록 메타가 다시 한타 중심으로 돌아오면서 팀 색깔이 또렷해졌고, KT는 롤드컵 진출과 더불어 스위스 스테이지 무실세트 전승과 T1과의 풀세트 결승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 팀이 찍을 수 있는 고점의 모양은 분명해졌다.

28일, KT 연습실에서 '커즈'와 얘기를 나누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와 2026년을 향한 고민을 차분히 풀어봤다. 스트레스를 일부러 껴안으면서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법, 광동과 KT를 거치며 쌓인 책임감, 그리고 새 바텀 조합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점에 도전하려는 각오까지, 그의 말에는 오래 버틴 정글러만이 할 수 있는 무게가 담겨 있었다.


Q. 롤드컵 이후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떻게 지냈나?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영화관 가서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지냈다. 원래 RPG 게임을 되게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다 접었다. 내게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간단한 게임만 하려고 한다.



Q. KT로 다시 돌아와서 치른 2025 시즌, 전반적으로 어땠던 것 같나?

처음에 팀 적응이 너무 느렸던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다. 애초에 초반부터 좀 더 빨리 적응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남는다. 그래도 시즌 전체로 보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고, 메타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서 후반에는 흐름을 타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광동 프릭스에서 배웠던 것들이 스스로의 성장에 꽤 도움이 됐고, 그때 배운 걸 이번 KT에서 제대로 써먹은 느낌이다.


Q. 광동에서 많이 배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가장 컸다고 느끼나?

그전에도 책임감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데, 광동 땐 진짜 “내가 책임 안 지면 팀이 무너진다” 수준으로 책임감이 있었다. 오더도 그런 식으로 완전 O·X 찍듯이 과감하게 내렸던 것 같고, ‘씨맥’ 감독님한테도 많이 배웠다. 올해는 또 올해대로 KT 코치진분들께 새로 배운 게 많았고, 광동에서의 경험을 지금 상황에 적용해서 쓰는 한 해였다.


Q. LCK컵과 LCK 초반에는 부진이 꽤 길었다. 그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일단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기존에 하던 콜을 그대로 가져왔던 게 마찰을 만든 것 같다. 예전에 하던 식으로 말하면 새 팀원들 입장에선 낯설 수밖에 없는데 그걸 초반에는 내가 잘 못 조절했다.

그리고 라인 스왑 메타 영향이 컸다. 탑·바텀이 서로 스왑하는 구도에서 상대 팀들에 비해 우리가 분명 취약했다. 정글도 완전 무관하진 않지만, 결국 라인들이 익숙해야 풀리는 구조라서 초반엔 그 부분에서 많이 흔들렸다. 라인 스왑 메타가 서서히 사라질 때쯤부터 우리가 제대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본다.


Q. 특히 '퍼펙트', '피터' 같은 신인들이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 때 선배로서 어떤 조언이나 이야기를 주로 해줬나?

평소에 뭔가를 많이 말해준다기보단, 감독·코치님 피드백 이후 “여기에 뭔가 더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만 말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자기 스스로 납득해야 고쳐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 떠들어봐야 한계가 있다. 대신 팀원끼리 예의에 어긋나는 부분이나, 같이 할 때 불편해지는 지점이 있으면 그런 건 바로 얘기한다.


Q. 방금 말한 ‘스스로 깨닫는 순간’ 얘기가 인상적이다. 본인은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나?

딱 어느 시점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실력이 늘어난다고 보는 편이다. 진짜 스트레스 받고, 팀원들이랑 의견 충돌로 한바탕 세게 싸우고, 그 이후에 씻으면서 정리하는 시간 같은 게 있다. 그때 “결국 내가 더 잘해야 내 말이 힘을 가진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이 쌓일 때마다 그걸 성장 쪽으로 돌리려고 한다. 스트레스 안 받으면 오히려 불안하다.



Q. KT 비하인드와 보이스를 보면, 서포터에게 1:1로 와드 박는 동선을 짚어주고, 궁극기 타이밍까지 오더하더라. 실제로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었나?

기본적으로는 “어느 타이밍부터 다 같이 힘을 줄지, 언제부터는 힘 빼고 기다릴지” 같은 큰 구도를 먼저 정해준다. 그리고 게임 내 파워 그래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용·전령·아타칸 같은 오브젝트를 기준으로 힘을 배분한다. 한타 들어가기 전에 포지션 싸움에서 어느 쪽 시야를 먹을지, 어디 각이 좋은지, 언제 먼저 열고 언제 빼야 하는지도 많이 말하는 편이다. 싸움 시작 순간의 세부적인 포커싱 콜은 주로 '비디디'가 해주고, 나는 그 직전까지의 큰 틀과 위치 싸움, 이득·손해 교환 기준을 잡는 느낌이다.


Q. 다른 팀에서도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오더를 했나, 아니면 KT에서 역할이 많이 달라진 건가?

예전엔 이렇게까지는 안 했다. 23년만 해도 '리헨즈', '기인' 같은 베테랑들이 있어서 굳이 내가 모든 걸 크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후 24년에는 거의 나만 베테랑인 구도라서, '씨맥' 감독님이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서 더 적극적으로 말하게 만들어주셨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말하는 게 편해졌다. 이제는 “안 말하면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된 것 같다.


Q. 반대로, 인게임에서 말을 거의 안 하는 선수들과 같이 하면 답답하다고 느끼는 편인가?

솔직히 그렇다. 각 라인마다 할 말이 엄청 많을 텐데, 게임 중에는 조용히 있다가 피드백 시간에만 한꺼번에 털어놓는 스타일도 있다. 그 얘기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인데, 실전에서는 한마디도 안 하니까 그게 더 답답하다. 나는 말하면서 플레이하는 쪽이라, 어느 정도 같이 떠드는 팀이 편하다.


Q. LCK 중반부터는 패치의 영향으로 인해 ‘커즈 메타’라는 말까지 나왔다. 본인은 어떻게 느꼈나?

정확히 패치 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는데, 자르반·트런들 같은 챔피언들이 나왔고, 유충 숫자가 줄어든 게 큰 변화였다. 우리 팀은 탑·서폿이 신인이고, 유충 싸움은 라인 주도권 영향을 많이 받는다. LPL은 유충 싸움을 하면 원딜까지 올라오지만 LCK는 보통 서포터만 올라와서, 신인 서포터에게는 부담이 큰 구조다. 유충이 줄어들고 한타 중심으로 흐름이 옮겨가면서 우리가 훨씬 편해졌고, 내가 자신 있어 하는 챔피언들까지 같이 메타에 올라왔다. 나한테 좋은 패치였다는 느낌은 분명했다.



Q. 플레이오프에서 BFX, 젠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POG도 여러 번 가져갔다. 본인은 그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나?

게임이 단순해진 게 큰 도움이 됐다. 결국 아타칸·드래곤 같은 오브젝트가 계속 뜨니까 탑에서 복잡하게 메이킹할 일이 줄었다. 그런 상황에선 한타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거의 전부다. 우리는 사이드 운영에서 약점을 느끼던 팀이었는데, 오브젝트 중심 구조로 바뀌면서 약점이 가려지고 강점이 부각됐다. 나는 “어느 오브젝트는 싸우고, 어느 오브젝트는 그냥 버릴지”, “어디서 싸울지”만 정확히 정해주면 됐고, 자르반 4세·신짜오 같은 익숙한 챔피언을 꺼낼 수 있었던 것도 크다. 솔랭 때부터 수천 판씩 돌리던 챔피언들이라 자신 있었다.


Q. 특히 문도 박사 정글이 화제가 됐다. 직접 할 때는 어땠나?

솔랭에서 한 열 판 정도 해보고 대회에 썼다. 문도는 단순하고 센데, 팀 게임에선 역할이 더 명확하다. 상대를 끌어들이면서 싸우면 1티어라고 생각했고, 팀원들에게 “문도니까 안 들어가면서 싸우면 이긴다”는 콜을 계속하면서 플레이했다. 팀원들이 그걸 믿고 각을 봐주면 확실히 좋은 챔피언이다. 개인적으로는 세주아니 같은 탱커도 좋아한다. 답답한 챔피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Q. 키아나도 롤드컵에서 처음 꺼냈다. 플레이해보니 어땠나?

솔직히 재미는 별로 없고, 어렵다. 상황마다 스킬의 선택지가 너무 많다. 한타에서 궁으로 라인을 끊을지, 딜러한테 쓸지, 지형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많다. 그래서 키아나는 계속 영상 돌려보고, 강팀 간의 경기를 보면서 참고했다. 콤보는 유튜브 장인들 보면서 익혔다. 문도는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 쪽에 가깝지만, 키아나는 머리가 훨씬 복잡해지는 챔피언이다.



Q.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무실세트 전승을 했다. 그렇게까지 다 이길 거라고 예상했나?

전혀 못 했다. 질 뻔한 경기들도 있었고, “이건 진짜 졌다”라고 느꼈던 게임도 몇 있었다. 결과만 보면 무패였지만, 그건 운도 어느 정도 섞여 있었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LCK 후반부터 폼이 올라와 있었고, 그 감을 잃지 않고 롤드컵까지 가져간 게 제일 큰 요인인 것 같다.


Q. 젠지전은 이미 플레이오프 때 한 번 이긴 뒤의 리매치였다. 4강에서 다시 마주했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나?

솔직히 “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갔다. 그렇다고 대충 한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느낌? “운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4세트에서 문도를 플레이했을 때도 픽이 좋다고 느끼긴 했는데, 애니비아 같은 챔피언이 후반에 너무 세서 이기기 힘들었다. 정말 쉬운 판은 하나도 없었다.


Q. 본인에게 첫 롤드컵 결승이었다. 우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어느 정도였나?

한 걸음밖에 안 남았으니까, 확률로 치면 반반이라 생각했다. “우승하거나, 못 하거나 둘 중 하나다” 정도. 결승 전까지는 운에 맡기자는 마음 덕에 긴장이 거의 안 됐는데, 막상 결승 무대에 서니까 긴장이 조금씩 올라오더라. 그래도 준비 과정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Q. 아쉽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경기 직후에는 어떤 감정이었나?

당연히 짜증 났고, 당연히 슬펐다.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그런데 “어쩌겠냐”는 생각도 금방 같이 따라왔다. 세트 몇 개 되돌려 생각해봐도, 나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니었다고 느껴서 딱히 “저 장면만 다시 했으면” 싶은 장면도 없다. 그냥 “이 정도까지 올라온 내가 싫진 않다” 정도였다(웃음).


Q.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꽤 단단해 보인다.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인가?

원래는 굉장히 부정적인 편이었다. 다만 이제는 부정적인 걸 “없애는 법”보다는 “이겨내는 법”을 조금은 아는 것 같다. 안 좋은 생각을 억지로 잊으려고 하면 더 안 잊혀진다. 그래서 아예 다른 걸로 채워버리는 게 낫다고 느낀다. 경기 끝나고 친구들이랑 TFT를 하거나,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채널 돌려보거나, 그냥 좋은 걸 억지로라도 채워 넣는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같은 건 아예 안 본다.


Q. 어쨌든 올해 롤드컵 준우승을 해냈고, 본인 개인 퍼포먼스는 커리어 고점에 가까웠다. 이 시즌이 만족스럽다고 느끼나?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만족은 아니다. 그냥 괜히 고점을 올려놔서 이제 그 이상을 다시 찍어야 우승이 나온다는 걸 몸으로 느낀 느낌(웃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도 롤드컵 진출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즌에서 여기까지 와봤다는 게 크다. “포기하지 않으면 진짜 되는구나”, “가능성이 생각만이 아니라 현실일 수도 있겠구나” 그걸 확인한 해였다.



Q. '커즈' 하면 '비디디'를 빼놓을 수 없다. '비디디'와 함께 롤드컵 진출을 모두 만들어냈고, 올해도 둘이 팀의 주축이었다. 올 시즌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

올해 한 번 크게 싸운 적이 있다. 아마 '비디디'가 내가 책임을 덜 지고 있다(인게임에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한다)고 느꼈던 것 같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해라”는 의미였다고 본다. 나는 나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내가 못해서 안 하는 줄 아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한 번 세게 다투고 나서 더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려고 했다. 그 이후로는 전혀 안 싸웠고, 워낙 친한 사이라 금방 예전대로 돌아갔다.

2017년 때부터 느꼈던 '비디디'의 장점은 “라인전에서 거의 항상 이긴다”는 거였는데, 지금은 운영까지 같이 하는 미드라이너가 됐다. 라인전은 그대로 상위권인데, 운영까지 완벽해졌으니 말 그대로 “정말 좋은 미드”다. 신기한 게 '비디디'는 노력량도 예전 그대로다. 경기 끝나고 리플레이를 계속 돌려보는 걸 아직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못한 판만 떠올리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편이라, 그걸 매번 직접 다시 보는 건 솔직히 말 안 되는 수준의 노력이라고 본다.


Q. 반대로 본인은 본인 잘한 경기 리플레이는 거의 안 본다고 했는데, 스스로 피드백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

좋은 장면 100개를 봐도, 못한 장면 하나 보면 그게 머리에 더 남는다. 그래서 아예 잘한 판은 안 보려고 한다. 그리고 사실 못한 판은 굳이 리플레이를 다시 안 봐도 게임 끝나는 순간부터 “여기서 잘못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다만 라인 스왑 같은 새로운 메타가 나오면 그때는 리플레이를 많이 보는 편이다.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해야 하니까 그때는 강제로라도 다시 돌려본다.


Q. 2026 시즌 KT 로스터가 크게 바뀌었다. '에이밍'과는 예전에 함께 뛰어봤고, '고스트'는 서포터로 복귀했다. 처음 소식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에이밍'이랑은 KT에서 이미 2년 같이 해서 익숙하다. '고스트'가 서포터로 온다고 했을 때는 원딜들이 서포터로 전향하는 사례를 많이 봐서 생각보다 놀랍진 않았다. 예전부터 롤드컵 우승도 해본 선수고, 게임 이해도가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해도 높은 사람이 서포터를 하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Q. '폴루'와의 조합, 그리고 새 바텀 듀오에 대한 기대도 궁금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폴루'는 '고스트'나 우리 팀에서 잘 배워서 게임 이해도가 높아지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걱정되는 부분은 '고스트'가 아직 서포터를 전문적으로 오래 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라인전도 해야 하고, 이니시도 걸어야 하고, 서포터 포지션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에이밍'은 서포터를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그 입맛에 맞춰가는 것 또한 숙제다. 그래도 둘 다 성향이 “피지컬형 원딜” 쪽에 가깝다고 느껴서, 스타일 자체는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Q. 그렇다면 2026년 KT의 팀 색깔은 어떻게 그려지나?

전체적인 색깔은 크게 안 바뀔 것 같다. 여전히 한타 중심 팀일 거고, 오브젝트 싸움 위주로 게임 풀 거다. 다만 올해보다 경험치가 쌓였으니, 같은 색깔이라도 완성도는 더 높아져야 한다. 나부터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분명히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함께,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듣고 싶다.

이번 시즌에 팬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다고 느꼈다. 롤드컵 현장에서도, 온라인에서도 다 느낄 수 있었다. 우승을 못 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올해 고점보다 더 높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팀, 끝까지 해보는 팀이라는 걸 또 한 번 증명해보고 싶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글러로 남고 싶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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