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둔 주말 진보단체 트럼프 규탄…보수단체 맞불집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주말인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가 열렸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모인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중구 숭례문 앞에서 '노(No) 트럼프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 7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대미 투자 전면 재검토', '노 트럼프'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다.
박석운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연단에 올라 "미국이 요구하는 3천500억달러는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19.4%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이라며 "정부는 자주와 국익의 원칙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믿고 당당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종각역과 세종대로를 거쳐 미국 대사관 인근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숭례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미 투자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보수 성향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한 맞불 집회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 7천명은 미국 성조기와 함께 '일어나라 자유대한민국'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 밖에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대학과 민초결사대도 각각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과 청와대 연무관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을 했다.
ys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