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걷는 우리, 다양한 문화 만나다…다문화 페스타 성료(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남산을 함께 걸으며 긍정적인 다문화 인식을 확산하는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대다페)가 25일 오후 1시 서울 남산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성평등가족부가 후원하는 행사는 '다(多)함께 걷는 우리, 다(多)양한 문화를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다문화가족과 일반 시민이 함께 행사에 참여해 긍정적인 다문화 인식을 확산하고,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백범광장에서 출발해 북측 순환로를 거쳐 팔각정까지 약 6㎞를 걷는 코스로,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시민 914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전통의상, 소품, 장식을 활용한 퍼레이드팀 376명과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구성된 일반팀 538명이 운집했다.
개막식은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서울 중구가족센터가 장식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축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가족, 중도입국 청소년, 유학생 등 다양한 이주배경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한국어 등 언어교육과 한국생활 적응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가족이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도 "우리 사회는 이제 다양성이 곧 힘이며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 더 큰 미래를 연다"며 "국회에서도 다문화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이주배경 인구는 이미 250만명을 넘어섰고, 2042년에는 전체 인구의 8%인 400여만명으로 예상된다"며 "다문화인은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인 만큼 함께 어우러져 걷는 전체 발걸음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넓고 깊게 이어주는 희망의 행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다문화 가족은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이웃이자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다대페가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찬 세상으로 이끄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몸을 푼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도착지인 팔각정을 향해 출발했다.
코스 곳곳에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끄는 세계 문화 굿즈존, 세계 문화 아트존, 세계 문화 체험존 등이 설치됐다.
'포기하지 마', '열심히 하는 너가 최고야!', '마지막까지 화이팅' 등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입간판도 내걸렸다.
다양한 국가의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함께 온 이들은 곳곳에 마련된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홍보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홍보부스, 포토존 등에서 걸음을 멈추고 인증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눴다.
종착지인 팔각정 부근에서 열린 폐막식은 가수 이재훈을 비롯해 사파리 댄스팀과 오아시스팀 등 다문화 공연단이 남산의 가을 저녁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았다.
주최 측은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코스 곳곳에 안전 관리 요원과 응급구조사 및 구급차를 배치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했다. 학생 참가자는 공익적 역할 수행 시 봉사활동 시간(VMS)을 인증받을 수 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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