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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역전 투런→허경민 쐐기 쓰리런 쾅쾅!' KT, 두산전 8-1 대승…4위 삼성 '0.5경기 차' 추격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입력

KT 위즈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경기에서 패한 두산은 마찬가지 삼성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8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로 멀어졌다.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8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강했던 소형준이 1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에 맞선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안재석(유격수)~김동준(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박계범(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구성했다.

두산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안재석과 김동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케이브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만 후속타자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속 삼진, 박준순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한 점을 앞서나가는 데 그쳤다.
1회말 1아웃 이후 스티븐슨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자 안현민의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가 6-4-3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 선두타자 홍성호가 소형준과 11구까지 가는 치열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소형준이 박계범을 3구 삼진, 정수빈을 상대로는 4-6-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곽빈도 2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맞불을 놨다.

소형준이 3회초 두산의 공격을 세 타자로 마무리한 가운데, 이어진 3회말 KT 타선이 경기를 2-1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장준원이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안치영이 곽빈 상대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5구째 패스트볼을 우월 역전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뺏어왔다. 프로 데뷔 9년 차 안치영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경기는 6회까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4회와 5회초 단타 하나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오던 소형준은 6회초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타석 박준순의 우전안타가 나왔으나, 3루를 돌아 득점을 노린 케이브가 우익수 안현민의 강한 홈 송구에 태그아웃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의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결과가 번복되지 않았다.
소형준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7회초 패트릭 머피가 공을 이어받아 실점 없이 네 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3회 기습적인 역전홈런을 맞은 곽빈 역시 4, 5, 6회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솎아 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선두타자 안현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타자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득점권에 몰렸다.
결국 이어진 타석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추가했고,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치국은 김상수의 타석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안재석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후속타자 이호연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2사 2, 3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쐐기 스리런포로 KT가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8-1로 7점 차 리드를 잡은 KT는 8회초 고영표를 등판시켜 굳히기에 나섰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김동준과 케이브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후속타자 대타 김기연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엔 김재환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회말 선두타자 안현민과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KT가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9회초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등판한 손동현은 선두타자 박준순을 중견수 뜬공, 홍성호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오명진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타석 대타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KT 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