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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듯 떠나" 故 대도서관, '뇌출혈 사망' 후…음모론+악플에 '씁쓸'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유튜버 故 대도서관(나동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음모론과 악플 등이 이어져 씁쓸함을 자아냈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8일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이 전달됐다.
상주로는 전처이자 유튜버인 윰댕(이채원)과 고인의 여동생이 함께했다. 윰댕은 대도서관과 지난 2023년 결혼 8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이후 윰댕이 전남편 사이에 아들이 있었으며, 초혼인 대도서관이 이를 모두 알고 결혼했다고 고백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윰댕은 대도서관의 장례와 발인을 모두 마치고 지난 10일 자신의 계정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도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대도님이 남기신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윰댕은 글을 통해 대도서관과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됐다"며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기를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뇌동맥)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도서관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대도서관 가족에게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윰댕은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과 루머에 대해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결혼 당시) 대도서관은 초혼,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신혼집은 제가 마련했고, 생활비는 서로 반씩 부담했다"며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건 대도서관 여동생의 부탁이었다"며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너무 삭막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윰댕은 대도서관의 죽음이 알려지고 난 뒤 쏟아지는 악플을 감당해야 했다. 1세대 원조 인터넷 방송인이자 144만 명의 구독자를 둔 스타 유튜버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많은 이들은 충격을 받았고, 일부 누리꾼들은 "너 때문이다" "이혼녀랑 결혼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봤네" 등 도를 넘어선 악플을 쓰기도 했다.

윰댕 또한 이들에게 "제 오래된 영상에 남겨진 좋지 않은 글들은 따로 지우지 않겠다"며 "시간이 흐른 뒤 여러분 스스로 마음이 움직일 때 지워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될 거라 믿는다"고 타일렀다.
뿐만 아니라 대도서관의 사망과 관련해 음모론이 등장하며 고인을 향한 2차 가해에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충격공포]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 (이재명, 윰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대도서관은 친이재명, 친박원순, 친문재인, 친민주당"이라며 "이재명 주변 사람들은 꼭 이렇게 갑작스럽게 숨진 채 발견된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인을 상대로 한 가짜뉴스는 비난을 샀다.
1세대 유튜버로서 인터넷 방송이 대중에게 친숙해지는데 많은 노력을 했던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그런 와중에 선 넘은 가짜뉴스와 악플들은 한층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