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 표절은 봐준다?"...닌텐도용 팰월드 짝퉁 출시에 반응 폭발
한국 게이머들이 팰월드를 모방한 새로운 게임 '팰랜드(Palland)'의 닌텐도 스위치 출시 소식에 분노와 조롱의 반응을 폭발시키고 있다. 현재 팰월드 제작사 포켓페어가 닌텐도로부터 특허 소송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닌텐도가 팰월드의 표절작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팰랜드는 2025년 7월 31일 닌텐도 이샵에 9.99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며, 이는 다른 플랫폼의 팰월드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개발사 보기소프트(BoggySoft)는 이미 '온리 업', '도둑 시뮬레이터' 등 다른 인기 게임들을 모방한 작품들을 닌텐도 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바 있어, 표절 게임 전문 개발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에 대해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아니, 팰월드한테 소송 걸어놓고 지들은 팰랜드 받아준다고?"라며 닌텐도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표절의 표절은 뭐냐 이거", "짭의 짭", "너도 당해봐"와 같은 반응으로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표현했다. 특히 "적의 적은 아군이다"라는 댓글이 여러 번 등장하며, 닌텐도가 팰월드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팰랜드는 출시 직후 60% 할인된 3.99달러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이샵 페이지의 스크린샷과 실제 게임 영상이 크게 다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면 이샵에서 제시된 화면과는 전혀 다른 조악한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게이머들은 팰랜드의 낮은 품질에 대해서도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 "진짜 구려보인다", "그래픽 싸구려", "00년대 초반 게임 아니냐", "몬스터 디자인이 너무 못생겼는데 경쟁 자체가 안될듯"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팰월드 아티스트들 실력 아주 좋은거였네"라는 댓글처럼, 오히려 원작인 팰월드의 완성도를 재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포켓페어는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며, 팰월드는 볼 던지기 메커니즘 등 여러 시스템을 수정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켓페어가 팰랜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자신들의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일부 이용자들은 이 상황을 "원신라이크"라고 표현하며, 게임 업계의 모방과 표절 문제를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보였다. "카피의 카피는 창조임", "파쿠리를 계속하면 장르가 된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