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먹튀한 그 회사 게임을 또 하라고?
아카츠키 게임즈가 8월 31일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괴수 8호 THE GAME'을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아카츠키 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트라이브 나인'을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인 영향이다.
아카츠키 게임즈는 지난 5월 15일 '트라이브 나인'에 대해 "부득이하게 오는 11월 27일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라이브 나인은 '단간론파'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진이 참여한 '부조리 도시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2024년 8월 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선언을 한 것이다. 서비스 종료의 원인은 매출 부진으로 알려졌다. 나무위키는 "2025년 3월 아카츠키 게임즈 결산에서 기대하고 있던 수익 수준에 미치지 않아, 향후 운영을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력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괴수 8호 THE GAME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8월 모바일게임 기대작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게임 채널의 댓글에는 "아니 아무리 그래도 3개월 만에 섭종 때린 회사 게임을 추천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마지막 녀석은 [괴수8호] 먹튀한 그 회사입니다. 아마 이번에도 먹튀할 듯"이라며 직접적인 우려를 표현했다.
괴수 8호 THE GAME은 아카츠키 게임즈가 토호, 프로덕션 I.G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턴제 RPG다. 마츠모토 나오야 원작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하며, 모바일과 PC(스팀) 플랫폼에서 동시 서비스될 예정이다. 현재 사전 등록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개발사의 이전 행보로 인해 게이머들의 신뢰도는 낮은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먹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게임사가 과금을 유도한 뒤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유저들이 투입한 비용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서비스 종료 시 사용한 아이템에 대해서도 환불이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모바일 게임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작용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 애니 원작 일본 모바일 겜은 절대 하는 거 아님.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가 너무 많음"이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애니 원작 모바일 게임은 원작을 오히려 망치기로 유명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