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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1일 만에 단독 1위 내줬다…'황재균 홈런→강백호 몬스터월 직격 싹쓸이타' KT, 5-2 역전승 '5연패 탈출'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KT는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51승50패4무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59승39패3무를 마크했다. 같은 시각 두산 베어스를 만난 LG가 두산을 잡았고, 무려 7연승을 내달리며 62승40패2무로 순위표를 뒤집고 52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이정훈(좌익수) 2.허경민(3루수) 3.안현민(우익수) 4.강백호(지명타자) 5.장성우(포수) 6.오윤석(2루수) 7.황재균(1루수) 8.장진혁(중견수) 9.권동진(유격수) P.패트릭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김태연(우익수) 2.리베라토(중견수) 3.문현빈(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안치홍(지명타자) 7.하주석(유격수) 8.최재훈(포수) 9.이도윤(2루수) P.문동주
한화는 당초 심우준이 선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나서고, 하주석이 2루수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심우준이 훈련 중 허리 근경직 증세를 호소해 갑작스럽게 라인업을 교체했다. 하주석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고, 2루수 이도윤이 심우준의 자리였던 9번타자로 들어갔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회초 이정훈 낫아웃 삼진, 허경민 헛스윙 삼진, 안현민 유격수 땅볼로 문동주가 깔끔하게 시작했고, 한화는 선두 김태연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리베라토 삼진, 문현빈 중견수 뜬공, 노시환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의 2회초는 6구 만에 끝났고, 한화는 2회말 1사 1루에서 하주석의 병살타 때 투수 실책, 최재훈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도윤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양 팀의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5회가 되어서야 0-0 균형이 깨졌다. KT는 5회초 강백호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 오윤석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한화가 5회말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노시환의 좌전 2루타, 채은성의 적시타에 1-0 리드를 잡았다. 2사 주자 1루 상황 안치홍 타석에서는 채은성이 견제 아웃으로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6회초에는 황재균이 내야안타로 출루, 장진혁의 희생번트와 폭투에 3루를 밟았다. 3루에서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로 판정 번복. 하지만 문동주가 권동진과 이정훈에게 연속해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문동주는 이정훈과의 승부에서 올 시즌 최고 구속을 마크하기도 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4구 직구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60.7km/h를 기록, 전광판에 161km/h가 찍혔다. 문동주의 160km/h 이상 구속을 찍은 건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 160.9km/h로,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160km/h 이상을 던졌다.
단 한 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한화는 7회말 문현빈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문현빈은 손동현에 이어 나온 이상동 상대,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2-0. 문현빈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문현빈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드는 대포였다.

KT도 맞불을 놓으며 한화를 압박했다. 문동주가 7이닝을 막고 내려간 뒤 올라온 한승혁 상대, 황재균이 1사 주자 없는 상황 한승혁의 초구 148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점수는 1-2.
황재균의 홈런 후에는 장진혁이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대타 강현우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서현 상대 이정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허경민의 희생플라이에 장진혁이 홈인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안현민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 강백호가 몬스터월을 때리는 싹쓸이 안타를 치면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KT가 결국 5-2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는 8회말 우규민 상대 2사 후 하주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