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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이적 불가 방침…"사우디-이탈리아-튀르키예 공식 제안→모두 걷어찼다"
엑스포츠뉴스입력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3개 구단이 이강인 영입 제안을 건넸으나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팬스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이적이 임박, PSG가 세 건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3년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영입된 24세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이강인은 훌륭한 성과를 거뒀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강인을 둘러싼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인은 2년 전 여름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당시 마요르카를 강등권에서 중위권으로 끌어올려 라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PSG 이적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간 이강인의 활약은 아쉬웠다. 첫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뒤처져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는가 싶더니 후반기 들어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입지가 크게 좁아진 이강인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중요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물론,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많은 구단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이탈리아 나폴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가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은 웬만해서는 팔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시즌 임대로 나갔던 선수들은 매각할 예정이지만 트레블 달성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함께 보낸 선수들은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최근 "PSG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미 경쟁력을 갖춘 선수단을 흔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이강인의 미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PSG는 이강인 매각에 큰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잔루이지 돈나룸마 대체자를 영입하는 것 외에는 이적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한 레퀴프는 이강인 등 비주전 자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강인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SG는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인사이드악투스는 "PSG는 최근 한국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한 여러 공식 제의를 받았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여러 유럽, 비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PSG 구단 경영진에 구체적인 제안이 세 건 있었다. 이탈리아, 사우디, 튀르키예에서 온 제안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PSG는 이 제안들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리팬스는 "이강인은 PSG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요구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강인이 더욱 창의적이고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강인이 더 발전할 거라고 믿었다.

사진=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