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3개 특검 '공조수사'…조태용·이종호 압수물 공유(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7-22 12:13:55 수정 2025-07-22 14:11:10
해병특검, 중복방지차 압수물 다른 특검 공유…조태용은 내란·'측근' 이종호는 김건희특검
'尹 법률비서관' 주진우 의원도 尹 '800-7070' 번호로 통화…특검 "통화 경위 확인할 필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을 다른 특검과 공유해 수사하기로 했다.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순직해병특검 등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하는 3대 특검 동시 가동으로 제기된 중복수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현재 총 3개 특검이 활동하고 있고 수사 대상이 일부 중복된다"며 "어느 한 특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다른 특검에서도 살펴봐야 하기에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일부에 대해 다른 특검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 관련 압수물에 대해선 내란특검이, 이종호 전 대표 관련 압수물에 대해서는 김건희특검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확인하고 집행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집행 방법과 시점에 대해선 집행이 마무리되면 추후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특검 출석(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21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앞서 순직해병특검은 지난 10일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자택을, 11일에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내란특검은 지난 16일 조 전 원장을, 김건희특검은 지난 19일 이 전 대표를 각각 압수수색했지만 이미 순직해병특검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터라 확보한 압수물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압수물에 대한 특검 간 수사 협조가 불가피했는데, 임의로 압수물을 공유할 경우 적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각 특검이 순직해병특검의 압수물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형식으로 압수물을 공유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조태용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회의에 동석한 인물로, 이후 사건 이첩 보류 및 혐의자 변경 등 수사외압에 관여한 정황으로 순직해병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동시에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계엄 이후 원격으로 삭제되는 상황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내란특검에서도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이종호 전 대표는 채상병의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김건희 여사에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순직해병특검 수사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김건희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순직해병특검은 'VIP 격노설' 당일인 2023년 7월 31일 발신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알려진 '800-7070' 번호로 통화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보좌해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54분에 이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채상병 사건 경찰 이첩 보류 및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발신자를 함구하던 이 전 장관은 2년 만에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었다고 최근 실토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장관이 전화를 받기 10분 전인 오전 11시 43분에 이 번호로 전화를 받았는데, 특검은 해당 통화 경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성근 구명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도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필요한 경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자신의 구속영장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군검사를 고소한 사건을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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