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마치고 출국…허위사실 공표 혐의 경찰 수사 어려울 듯
(영종도=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한국 방문을 마치고 19일 출국했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에게 "중국 공산당과 북한, 한국의 좌파 정권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 무렵부터 공항에는 지지자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 교수를 배웅하러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경찰 관계자가 "여기 있는 경찰관들도 조속히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동원돼야 하니 질서유지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빨갱이들이나 잡아가라"라고 소리쳤다.
1시간여 뒤 탄 교수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연호가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탄 교수가 떠난 뒤에도 '부정선거 당선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거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공항 곳곳을 활보했다.
탄 교수를 규탄하는 유튜버 등 10여명이 공항 한편에서 항의를 이어가며 양측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갔으나 경찰 제지로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입국한 탄 교수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부정선거론'과 '이재명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 등 음모론을 되풀이했다. 16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려 했으나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불발됐다.
탄 교수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해 입건됐으나, 그의 출국으로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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