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후반기 첫 경기를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침묵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00(25타수 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홈런 4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볼티모어를 11-1로 제압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중견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나단 아란다(1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제이크 맹엄(좌익수)~김하성(유격수)~대니 잰슨(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우완 타지 브래들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선 볼티모어는 우완 찰리 모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잭슨 홀리데이(2루수)~조던 웨스트버그(3루수)~거너 헨더슨(유격수)~라이언 오헌(지명타자)~라몬 로리아노(우익수)~콜튼 카우저(좌익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코비 메이요(1루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으로 구성했다.

탬파베이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타선을 뽐내며 앞서나갔다. 1회말 선두타자 심슨의 2루타, 디아즈의 볼넷 출루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카미네로가 좌중간 439피트(약 133.8m)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쓸어 담았다.
2회말 선두타자 맹엄과 김하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잰슨이 모튼의 2구째 한 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도망가는 점수를 추가했다.
탬파베이 타선은 3회말에도 디아즈와 카미네로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조시 로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추가했고, 탬파베이는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탬파베이 선발 브래들리는 4회초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모튼과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만 후속타자 잰슨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이어진 심슨의 내야안타 이후에도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헨더슨이 좌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볼티모어의 첫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헌이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기회가 무산됐다.

6회말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의도치 않게 득점 상황에 가담했다.
선두타자 맹엄의 안타와 도루로 김하성 앞에 무사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하성은 모튼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밀어 좌측 파울라인 쪽 뜬공 타구를 만들었고,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맹엄이 태그업해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우익수 로리아노의 송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3루수 뒤로 흘렀고, 3루에서 멈췄던 맹엄은 그대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탬파베이 타선의 폭격이 시작됐다. 1사 후 잰슨의 볼넷, 심슨과 브랜든 로우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바뀐 투수 그랜트 울프럼의 2구째 싱커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2사 후 카미네로의 후속 솔로포까지 더해 11-0으로 달아났다.

7회말 선두타자 맹엄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김하성 앞에 주자가 깔렸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코빈 마틴의 5구째 바깥쪽 커브볼을 잡아당겨 타구 속도 시속 99.8마일(약 160.6km), 비거리 373피트(약 113.7m) 좌측 큰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간신히 담장을 넘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좌익수 카우저의 점핑 캐치에 아쉽게 걸리고 말았다.
선발 브래들리의 6이닝 무실점 피칭 후 조 보일로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탬파베이는 9회초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케빈 켈리를 등판시켰다. 볼티모어는 선두타자 헨더슨의 2루타, 오헌과 로리아노의 연속 희생타로 마지막 1점을 뽑으면서 영봉패를 면했다. 켈리는 카우저에게 안타를 하나 더 허용한 뒤 멀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