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받아온 이강인이 이제 조세 무리뉴 감독의 팀의 러브콜까지 받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8일(한국시간) 이강인에게 페네르바체가 영입을 원하고 있고 알리 코취 회장이 밀란 슈크르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도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와 협상이 진전됐으며 페네르바체는 이강인을 비롯한 3명을 모두 함께 이스탄불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튀르키예 매체 '가제타 비를리크'도 17일 "페네르바체가 이적시장에서 아시아 축구의 떠오르는 스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강인과 PSG의 관계는 멀어질 듯 말 듯 교착 상태에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이 파리라는 환경에 편안함을 느끼고 이적을 강행하지 않아도,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PSG 기술진은 이강인의 활약에 실망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PSG는 선수를 팔 생각이 없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양측의 기대치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강인은 뛰어난 재능과 특히 잘 발달된 다재다능함, 그리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강인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이강인의 재능을 인정했다.

나아가 매체는 "모든 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팀에는 출전 시간을 조금 줄이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PSG는 특히 부상에서 자유로웠고, 스태프들도 앞으로도 훌륭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운은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다. 오히려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강인의 잔류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이 문제를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된다.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제안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시장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PSG가 선수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마찬가지이다. 두고 봐야 할 문제이고, 만약 이 미팅이 진행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PSG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의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 PSG 최초의 한국인이 된 이강인은 지난 2024-2025시즌 리그1 6골 6도움으로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커리어 하이 시즌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이는 거의 전반기에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전반기에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중앙 미드필더, 우측 윙어, 그리고 제로톱으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해 전반기에만 6골을 넣었다.
겨울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합류하고 데지레 두에가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보다 입지에서 밀리면서 로테이션 자원보다도 떨어지는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결국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 중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 횟수가 많아 출전 시간 총합은 2397분에 그쳤다.

특히 이강인은 주요 무대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강인은 나폴리, AS로마(이상 이탈리아) 등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인 16일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리네'는 “AS로마가 새롭게 선임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요청에 따라 측면 자원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1월부터 이어졌던 아스널,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이상 잉글랜드)와의 이적설도 살아있기 때문에 여름에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꽤 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 본인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열려있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6월 A매치 일정에 진행된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이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내가 PSG에 있든 다른 팀에 있든 항상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어디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튀르키예까지 이강인 영입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