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파업 장기화 조짐…노사 평행선(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7-11 16:55:44 수정 2025-07-11 16:55:44
네오플 노조 기자회견…"파업 참여 조합원 압박 멈추라"
사측 "교섭 의사 여전…부당노동행위 한 적 없어"


네오플 노조 기자회견[촬영 김주환]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 네오플 노조가 "사측이 여전히 교섭을 회피하며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넥슨을 상대로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네오플분회 진용은 사무부장은 "네오플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업 발표만으로도 전임자 급여를 10일 치 삭감했고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작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천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해왔다.

그러면서 네오플 사측이 전년도 영업이익 9천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네오플 노조 기자회견[촬영 김주환]

노조는 파업 기간 중 회사가 게임 개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현재 8월 8일까지로 통보한 전면파업을 계속할 거라고 밝혔다.

파업 구호 외치는 넥슨 네오플 노조(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네오플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네오플분회는 이날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5.6.24 jujuk@yna.co.kr

네오플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노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네오플은 "얼마든지 조합과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교섭 과정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에 대해서도 보완 의견을 전달한다면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며 교섭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PS 제도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떤 안건도 합의할 수 없다는 조합의 입장 앞에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항의하는 쟁의 기간 전임자 급여 삭감, 파업 기간 연차 사용자에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도 법령과 대법원 판결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며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업 기간 중단된 업무를 외주화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텐센트의 개발 지원은 사전 계약에 따른 업무 진행으로 파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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