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나 코리아가 새로운 수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초자연 미스터리 RPG '신월동행'이 오는 8월 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는 소식이 11일 공개됐다.

사실 가레나라는 이름만 들어도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6년 연속 배틀로얄 장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프리 파이어'의 그 가레나 말이다. 이번엔 어떤 게임으로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신월동행'은 파이어윅 네트워크가 개발하고 가레나가 서비스하는 작품이다. 앞서 진행된 '파이널 튜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출시 준비를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지화 품질과 음성 싱크가 대폭 개선됐고, 남도형, 이명희, 이은조 등 국내 정상급 성우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게임의 핵심은 전략적 포지셔닝과 역할 기반 포메이션이 결합된 클래식한 턴제 전투 시스템이다. 여기에 시네마틱한 궁극기 연출까지 더해져 시각적 임팩트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공개된 PV '동행의 시작'을 통해 이런 요소들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자 수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기준으로는 평범한 수준이다. 사전 등록자들에게는 수성체 5만 개, 5성 요원 목면, 요원 뽑기권 10개, 5성 요원 화노 등 푸짐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정식 출시 기념으로 모든 플레이어에게 신규 '센슈' 코스튬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모회사인 씨(SEA) 그룹의 주가 동향이다. 씨 그룹 주가는 2021년 10월 366.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급격히 하락해 52주 최저점 5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현재 회복 국면에 있다. 가레나의 성공작들이 그동안 씨 그룹의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의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 회사의 주목도가 높은 이유는 주가가 최고치를 찍던 2021년 게임와이는 텐센트에 이어 씨 그룹을 전 세계 2위 시총의 게임사로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 아래로 소니와 넷이즈, 닌텐도, 블리자드와 같은 게임사가 위치했을 정도였다. 과연 이 타이틀로 주가 상승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물론 하나의 게임 출시만으로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사전 등록 30만 명 수준으로는 즉각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인 상황에서 가레나의 새로운 게임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RPG 장르는 한국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분야다. 여기에 초자연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소재와 고품질 현지화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가레나라는 브랜드 파워는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RPG 장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