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2일까지 ICC제주서 개최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10일 막을 올렸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12일까지 사흘간 ICC 제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포럼 기간 국내외 크루즈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미래와 제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또 현재 9% 인 아시아 시장의 글로벌 크루즈 시장 점유율을 2035년까지 20%로 끌어올리자는 비전을 중심으로 출입국 절차 간소화와 국가 간 마케팅 협력 필요성을 논의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최근 제주는 새로운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시도로 제주에서 승선·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서귀포시 강정항에서 준모항 크루즈선이 11차례 운영돼 관광객 1천421명이 일본과 중국 등으로 크루즈 관광을 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 이러한 크루즈 상품을 더욱 확대할 뿐 아니라 K-POP 콘텐츠를 접목한 크루즈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제주가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아시아의 크루즈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김명진 해양정책실장 직무대리는 "아시아 시장은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도전적 목표를 설정해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해양정책실장 직무대리는 "특히 제주는 앞으로 신항 건설 기본 계획에 따라 크루즈 부두 4개 선석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으로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지로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수부도 크루즈 산업을 국가 해양 관광의 전략적 핵심 축으로 삼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자리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는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유럽지역 전무이사 니코스 메르차니디스가 나선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유럽의 성공사례 공유를 통해 글로벌 관점에서 크루즈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날에는 변화하는 세계적 흐름과 소비자 선호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크루즈 경로 설계 방향을 모색하고 올해 첫걸음을 뗀 제주 크루즈 준모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항해사 멘토단이 '크루즈 산업 글로벌 커리어'를 주제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아울러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 행사에서 박람회로 확대되며 국제·연안 크루즈 선사 상품 전시와 제주 특산물 소개 국내외 기항지 홍보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13년부터 개최되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국내·외 크루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크루즈 발전을 위해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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