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주루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던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으나 전반기 남은 2경기와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최형우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극초반이던 3회초 교체됐다.
KIA 구단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 선수는 한마음 정형외과 등 2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실시했으며, 우측 햄스트링 부종 소견을 받았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후반기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1회초 2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문동주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오선우의 중전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때 2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KIA가 1-0 리드를 잡았다. 최원준이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서며 최형우가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한화가 KIA 선발 윤영철 상대 1회말 3점을 뽑아내면서 1-3 역전을 허용했고, 2회초 KIA는 선두 김호령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군 2루수 땅볼, 김규성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고종욱이 헛스윙 삼진,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 역시 2회말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병살타로 달아나지 못했고, KIA가 3회초 위즈덤 삼진 후 최형우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출루 후 오선우의 우전 2루타가 터지며 1사 주자 2, 3루. 그러나 3루에 도달한 최형우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고, 결국 최형우는 이창진과 교체됐다.

이범호 감독은 9일 "특별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며칠은 쉬어야 한다고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올스타전도 못 나갈 것 같고, 브레이크 기간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체크한 뒤에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많이 놀랐을 것 같다는 말에 이범호 감독은 "놀라는 게 올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쓴웃음을 지은 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다. 너무 많이 고생하면서 뛰어준 선수고, 아무래도 (최형우가) 있고, 없고는 너무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는 그쪽을 다친 건 한 번도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많이 뛰기도 했고, 본인이 또 다 해결을 해야 하고 하니까 혼자서 아마 힘들지 않았나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뒤에 체크만 해도 된다니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형우는 오는 12일 열리는 올스타전의 베스트12로 뽑히며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팬 투표 94만9,610표를 받은 최형우는 선수단 투표에서 166표로 1위를 차지하며 2위 문현빈(한화)을 총점 0.27점 차이로 앞서며 베스트12로 선정됐는데, 결국 후반기를 위해 휴식을 취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전 KIA는 신인 투수 김태형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이우성을 등록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형은 지난달 24일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6일 광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 8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⅓이닝 1실점을 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최형우가 빠진 KIA의 선발 라인업은 한화 선발 엄상백 상대 고종욱(지명타자)~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2루수)~최원준(우익수) 순으로 꾸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