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남원시의 승진 인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사 담당자 등 3명을 형사 입건했다.
전북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남원시청 사무관(5급)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음주운전을 저지른 남원시 6급 공무원 B씨의 사무관 승진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한 부분이라 예민하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인사권자인 최경식 남원시장의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이라면서도 "수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성역 없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B씨는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그해 7월 정기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1심에서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시는 B씨의 승진 의결을 뒤늦게 취소했으나 이후로도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1년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하는 등 인사 잡음이 이어졌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남원시청 행정지원과·감사실·홍보전산과·보절면사무소·사매면사무소 등 5곳을 압수수색 해 관련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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