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압류 위기 러 갑부, 몰래 출국하려다 잡혀"
연합뉴스
입력 2025-07-07 01:38:58 수정 2025-07-07 01:38:58


러시아 금광기업 유주랄졸로토 모스크바 사무실[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자산 압류 위기에 놓인 러시아의 유력 사업가 겸 정치인이 몰래 출국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4위 규모 금광회사 유주랄졸로토 등 여러 회사를 보유하고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의회 부의장을 지낸 억만장자 콘스탄틴 스트루코프가 전날 개인 전용기를 타고 첼랴빈스크에서 튀르키예로 출국하려다 이륙 직전에 붙잡혔다.

이 신문은 전용기 좌석에 앉아 있는 스트루코프가 집행관들에게 둘러싸인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유주랄졸로토와 스트루코프의 가족은 스트루코프가 전날 모스크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며 해외 도피 시도와 구금 관련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202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으며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식되던 스트루코프는 현재 형사 고발과 자산 압류 위기에 처해 있다.

러시아 검찰은 지난주 법원에 스트루코프의 자산에 대한 몰수를 요청했다. 앞서 러시아 보안 당국은 유주랄졸로토가 환경·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 업체를 긴급 수색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들은 스트루코프 개인도 직권 남용을 통한 부당 이득 혐의로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추진 중인 민간 기업 국유화의 일환으로 분석됐다. 보통 해외에 체류 중인 기업가의 자산이 국유화된 경우가 많은데 스트루코프의 가족도 스위스 등 유럽 국가 시민권을 가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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