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 그리고 예술 작가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다방면으로 확장해온 이민우. 그는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민우는 최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스페이스776에서 첫 개인전 '퓨어리즘(PURISM)'을 개최, 이를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작업 비하인드와 활동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지난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한 이민우는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장수 아이돌'로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솔로 아티스트 M으로 활동한 지도 어느덧 20년을 넘겼고, 음악은 물론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여기에 지난 2023년부터는 미술 작가로서의 길까지 더해지며, '아트테이너'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년 가까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해낸 이민우. 롱런 자체도 어려운 가운데, 그는 개인 활동 영역을 끊임없이 넓히고 완성도 있게 다져가며 스스로를 '브랜드화'해왔다.

후배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고 비결을 묻자, "후배들이 저를 본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도 늘 고민이 많았다. 특히 재계약 시점 고민인 후배들에게는 딱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자기 브랜드를 해라'고. 그래야 더 성장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이민우도 역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요즘은 나를 알려야 하는 시대지 않나.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특히 더 그렇다. 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떻게 기억될지 고민해봐야 해"라며 진정성 있는 태도와 자기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을 통해 '롱런'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토록 최선을 다해 내 삶에 집중하고, 새로운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제 만족이다. 후회되거나 힘든 것보다 얻는 것들이 훨씬 많다"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생각이 들었다면 실행해야 돼"라는 말로 단단한 내공을 엿보였다.

지난해부터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활약 역시 단연 눈에 띈다. 이민우는 자신과 가족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저 제가 바란 것은 하나였다. 부모님과 추억을 기록하고 싶었다. 언젠가는 이별의 시간이 올텐데, 부모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그만큼 저희 가족 간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미소 지었다.
방송을 통해 '국민 효자'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그는 최근 부모님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부모님께서 마지막 소원이라며 손주를 꼭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했다. 바로 앞에서 울지는 않았지만, 방에 들어가서 혼자 눈물을 삼켰다"라는 말에서 가족을 향한 진심과 깊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결혼 계획을 묻자 이민우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야 크다. 워낙 동물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하니까 팬분들도 '결혼하면 정말 잘 살 사람'이라고 기대한다. 그런데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다"라고 유쾌한 대답을 남겼다.

장수 아이돌의 상징에서 시작해 솔로 아티스트, 예능 캐릭터, 그리고 이제는 아트테이너까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나답게 걸어온 이민우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 레전드다.
이민우는 "저를 그저 인간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주변에서 저를 두고 '이민우 참 인간적이야'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평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게 가장 나답고 인간미 있는 것 같다"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태도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물론 이민우는 지금도 신화로서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언젠가는 꼭 다시 한 무대에 완전체로 서고 싶다"는 고백. 그는 "신화에 정말 인생 모든 것을 다 갈아 넣었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스톱'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덧붙여 "후회가 없는 이유는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이다. 저도 그 시절이 그립고, 그래서 계속 신화로 남고 싶다. 그동안 세운 수많은 업적들 모두 팬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앞으로도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믿어줄 거라 생각한다. 저도 그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신화창조,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사진=아트버스, 개인 프로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