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힘들어! 9회까지만 하자!"…한화 캡틴의 유쾌한 농담→독수리 연승 엔딩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6 07:40:28 수정 2025-07-06 07:40:28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의 방망이가 승부처에서 뜨겁게 불타올랐다.

팀 역전승을 견인하는 멋진 한방을 쏘아 올리고, 토요일 밤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 2-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까지 확보했다.

채은성은 이날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6번째 아치를 그렸다. 한화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채은성은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채은성은 결정적인 순간 게임을 지배했다. 한화가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었다.

채은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주승우의 5구째 132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한화는 비록 8회말 수비에서 키움 고졸루키 어준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리드가 잠시 사라지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 웃었다. 9회초 리베라토의 결승 1타점 2루타, 문현빈의 쐐기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키움을 무너뜨렸다. 

채은성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키움 마무리 주승우 투수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좋은 타구가 나오길 바라고 타격했다"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오면서 홈런까지 연결됐다. 이후 잠깐 동점이 되기는 했지만 팀이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앞서 지난 3일 대전 NC전에서 연장 11회 혈투를 벌이고도 무승부로 게임을 마쳤다. 몇 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일에 이어 5일에도 키움 상대 역전승을 따내며 연승을 달렸다. 2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채은성은 "지난 3일 NC전에서 그래도 패한 것보다는 비긴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힘들게 고척으로 이동했는데 4일 노시환의 홈런으로 이겼다. 승리로 인해 피로도도 줄었고, 오늘도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일 게임 때 선수들을 모아 놓고 '나 힘들다. 빨리 점수 내서 9회까지만 야구하고 이기고 가자'라고 그랬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웃은 뒤 "9회초에 심우준이 좋은 출루를 했고, 이후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좋은 적시타를 쳐주면서 팀이 잘 돌아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필요한 순간 주장 채은성 선수의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