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러시아가 주축인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에 대해 연일 보도하며 경제적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협력범위를 부단히 확대하는 유라시아경제동맹' 기사에서 지난달 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개최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소식을 전했다.
EAEU는 2015년 1월에 출범한 경제공동체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서방의 제재 압박 책동이 가증되였으나 유라시아경제동맹 성원국들은 생산과 기술적 자립성을 강화하고 호상 협조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였다"며 "결과 성원국들의 국내총생산액과 호상무역 및 투자액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씨야(러시아)를 비롯한 성원국들의 완강하고 단합된 노력에 의해 오늘날 유라시아경제동맹은 국제무대에서 서방의 도전과 불순한 기도를 배격하고 다극세계를 건설하는 주요 역량의 하나로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0일자 '공동의 노력으로 경제장성을 이룩하는 독립국가협동체' 제하 기사에서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우방인 독립국가연합(CIS)이 EAEU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강화했다며 "확고한 경제장성을 이룩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5월 28일자 '서방의 압박 속에서도 경제장성을 이룩하는 로씨야' 제목의 기사에서는 "서방 나라들의 계속되는 가혹한 제재는 로씨야 경제를 흔들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무모한 것"이라는 표현을 써 러시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펼쳤다.
북한이 러시아 주도의 이런 경제공동체에 가입해 있지는 않지만, 향후 협력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러시아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부각해 추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됐던 북한은 파병 및 무기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최신 군사 기술을 비롯해 원유, 식량 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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