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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판정에 폭발했는데, 이튿날 말 아꼈다…박진만 감독 "졌는데 변명밖에 안 돼"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 경기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삼성은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5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40승40패1무(0.500)가 됐다.

삼성으로선 경기 후반 두 차례의 체크스윙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첫 번째 상황이 발생한 건 7회초 1사였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류지혁이 이영하의 4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중간에 멈췄는데, 3루심 김선수 심판위원은 류지혁의 방망이가 돌아갔다고 판단하면서 삼진을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무언의 항의를 했다.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박진만 감독이 또 그라운드에 나온 건 7회말 무사였다.

배찬승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재환은 방망이를 중간에 멈췄다. 3루심은 노 스윙을 선언했다.

박 감독은 곧바로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3루심에게 다가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최일언 수석코치 등 코치들이 박 감독을 말리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고, 2루심, 1루심, 주심도 한 곳에 모였다. 그러나 사령탑의 화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아쉬움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심판진은 퇴장 등 별도의 조치 없이 경기를 재개했고, 김재환의 타석은 삼진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체크스윙 판정에 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사령탑 또는 선수가 판정에 항의하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시 중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1군 경기에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도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적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2일 "분명 심판들도 매우 집중해서 판정하겠지만, 체크스윙 판정 성공 확률을 더 높일 필요는 있을 듯 하다"며 "그래야 선수들과 상호 신뢰가 회복되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아쉬움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박 감독은 아쉬움을 계속 끌고 가진 않았다.

3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이고, 더 이상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2일 잔루를 10개나 기록했고,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와 견제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박 감독은 "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오늘(3일)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여러 상황이 많이 일어났고, 또 작전을 실패했다.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다. 빨리 잊고 (3일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POTV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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