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돈이 돈을 낳고 있다.
이미 부자 구단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축구에서 새 역사를 만들자 엄청난 승리 수당을 선수들에게 줬다.
글로벌 축구 매체 '원풋볼'이 지난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은 알힐랄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너스를 줬을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아사르크 알-아사트' 기자인 아흐메드 알카르니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선수별로 알힐랄이 200만 사우디 리얄(약 7억 2422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며 "전체 26명의 선수들과 최소 6명 이상의 코치진을 포함하면 6400만 사우디리얄(약 231억 7504만원)의 돈을 보너스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힐랄은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알힐랄이 유럽 빅리그에서 뛴 선수들을 다수 끌어모으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2020년대 들어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군림하는 맨시티를 이길 것으로 보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이자 지난 2022-2023시즌 유럽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가장 최근 팀인 맨시티를 상대로 알힐랄은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알힐랄은 전반 9분 상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먼저 실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대반격에 나선 알힐랄은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후반 1분 득점과 후반 7분 말콤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3분 뒤, 엘링 홀란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3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4분 칼리두 쿨리발리의 헤더 골로 알힐랄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14분 필 포든이 균형을 맞춘 가운데, 연장 후반 7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결승 골이 터지며 알힐랄이 승리했다.

매체는 "구단이 파하드 빈 나펠 회장이 라커 룸에서 선수단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나펠 회장이 문제의 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영상을 잘랐기 때문에 해당 돈의 가치는 미스터리다. 이 장면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몇몇 선수들이 회장의 발표 이후 회장과 포옹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심지어 나펠 회장은 머리 장식인 구트라를 집어 던지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현재 알힐랄은 클럽월드컵 성과로 이미 2939만 유로(약 471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아시아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운데, 첼시 다음으로 상금이 많다.

알힐랄은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비기고 파추카(멕시코)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여기에 맨시티를 꺾는 이변으로 8강에 진출하면서 1312만 5000달러(약 178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이미 많은 돈을 번 알힐랄은 보너스로 이에 절반을 줘도 200억원 정도가 남는 셈이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우디프로리그 우승 상금 100만파운드(약 18억원)에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여기에 알힐랄은 준결승 진출 시 2100만 달러(약 285억원), 결승 진출 시 3000만 달러(약 407억원), 우승 시 4000만 달러(약 54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알힐랄은 사우디의 전통 있는 명문 구단으로 현재 사우디국부펀드(PIF)가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4개 구단 중 하나다. PIF의 자산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6000억 달러(약 814조원)로 알려져 있다.
8강에 진출한 알힐랄은 오는 5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브라질 명문 팀인 플루미넨시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알힐랄, 마르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