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호관세 유예 종료 임박…통상본부장, 주말께 방미 추진(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7-03 11:52:50 수정 2025-07-03 11:52:50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및 협상 지속 뜻 전달할 듯
여한구 본부장 "7월 9일 이후 유예종료 및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이대통령 "아직 한미가 원하는 바 명확히 정리되지 못한 상태…계속 노력중"


미국 상무부 장관과 미국무역대표부 만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서울=연합뉴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6.24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한미 관세 협상 전망과 관련해 "매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쌍방이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계속 노력하고 있고, 다방면에서 우리의 (협상) 주제들도 매우 많이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 협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주말인 오는 5∼6일께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이번 면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달 22∼27일 여 본부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통상 면담을 가진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여 본부장은 면담 성사 시 한국이 미국과 경제·통상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협력이 가능한 선의의 협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일주일도 안 남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초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데다, 경제·통상 분야는 물론 외교·안보까지 포괄하는 협력 논의에는 보다 긴 협상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화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서울=연합뉴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5.6.24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또한 여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4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둔 한국의 대응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통상조약법에 따라 지난달 30일 개최한 공청회와 오는 4일 국회 보고를 앞두고 한미 관세협상 추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여 본부장은 "미측 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유예 기간 연장 여부를 포함, 향후 미측 관세 조치 향방이 매우 가변적이고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7월 9일 이후 유예 종료 및 국가에 따라서는 추가적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우리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현재 주요국들도 미측과 경쟁적으로 막판 협상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서도 비상한 각오를 갖고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는 한편,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통상추진위원회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관세협상 추진 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는 한편, 관계 부처 간 공조 하에 협상 전략을 정비해 관세 유예 시한까지 미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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