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완벽한 이별의 순간이 될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지난 2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여름 이적시장 상황을 정리하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상황도 소개했다.
매체는 방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 대해 "아직 유명 선수의 이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라며 부주장 로메로의 이적 상황을 먼저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2022년에 초기 임대 계약 후 로메로를 425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영입했다"라며 "로메로는 발과 허벅지 부상으로 몇 달간 시즌을 결장한 후 5월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다른 경험 많은 선수로 교체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내용은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 그의 계약에 있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그에게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관심이 있고 이번 여름 구단에서 10년간 뛰며 마침내 메이저 트로피를 얻은 뒤, 작별할 완벽한 순간일 수 있다. 하지만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서울에서 경기하기 전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적설이 있는 토트넘 선수는 두 선수뿐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노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재계약 논의가 나오면서 사그라든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달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토트넘이 재정 위기로 인해 손흥민과 로메로를 팔아 이적료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부주장인 로메로를 먼저 주목하면서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게 로메로를 헐값에 팔라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구단은 그의 가치를 6000만 파운드(약 1117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메로는 오는 7월 둘째 주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그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새 감독인 프랑크는 구단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로메로를 영입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선수 역시 토트넘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을 계속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업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단에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시도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또 2027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로메로에게 아틀레티코가 6000만 유로 이상 지불할 수 있는지 의구심도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로메로와 더불어 주장 손흥민은 시즌 말 구단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른다는 인상을 일부 팀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남겼는데 두 선수 모두 이번 여름에 잃는다면 프랑크 감독은 리더십 부재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에모 비카리오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 그룹에 속했지만, 토트넘은 로메로와 손흥민의 빈자리를 경험 있는 선수로 채워야 할 것"이라며 두 선수를 함께 떠나보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매체 기자 '맷 로'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 통해 해당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토트넘이 현재 여전히 지불해야 하는 이적시장 순 부채가 2억 7930만파운드(약 520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로는 "(토트넘 대주주)에닉 그룹은 2001년 인수 이래 지난해 6월까지 자신들의 자금 1억 2210만 파운드(약 2275억원)를 구단에 줬다. 이는 시즌 당 고작 530만 파운드(약 98억원)에 불과하다"라며 "그 중 대부분은 지난 2022년 5월 최초에 1억 5000만파운드(약 2794억원)로 알려졌지만, 당시 유상증자로 9750만 파운드(약 1817억원)를 만들어낸 것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최근 3년간 많은 투자를 했다는 얘기다.
갑작스러운 투자 대비 수익이 많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사우디국부펀드(PIF) 지분 판매나 선수 판매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기자는 전망했다.

로는 "내 느낌은 에닉이나 외부로부터 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투자가 있을 것이고 선수 판매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관심을 받는 등 유럽보다 다른 대륙에서의 러브콜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거취는 8월 3일 방한 투어가 마무리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전까지 전혀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한 달 남은 상황인데 이 사이에 이적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