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데 욱일기? 뉴캐슬 대망신! BBC도 혼냈다…"日 군대가 2차대전 때 사용한 깃발과 유사"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3 01:16:36 수정 2025-07-03 01:16:3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깃발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자 영국 현지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뉴캐슬은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에 사용할 새로운 서드 유니폼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새 유니폼에 대해 피터 실버스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 서드 유니폼은 과거와 현재가 강력하게 혼합된 것"이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모두 반영하는 대담한 디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디다스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는 전 세계 서포터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을 만들어냈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상징적인 룩을 재현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세대를 아우르는 팬과 선수들을 연결하는 상징인 트레포일을 착용하는 것은 진정한 자부심이다"라며 "열정적인 글로벌 팬은 이 트레포일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실 거다. 특히 3년 만에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만큼 더욱 그렇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더 중요한 점은 클럽에서 직접 판매되는 모든 성인용 유니폼이 북동부 전역의 재단 활동에 직접 기여하여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우리의 헌신을 강화한다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뉴캐슬의 새 유니폼 홍보 영상에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깃발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영상에 팬들이 뉴캐슬 구단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흔드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팬들은 깃발의 디자인이 욱일기 디자인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흰색 배경에 16개의 붉은색 선으로 구성된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19세기 말부터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이기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에게 욱일기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경기에서 욱일기 사용은 금지돼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이 욱일기 논란을 일으키자 영국 현지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클럽의 새로운 서드 유니폼을 공개하는데 사용된 영상에서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뉴캐슬 팬이자 가수인 샘 펜더가 출연한 이 영상에는 원래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욱일기와 비슷한 클럽 색상의 깃발이 포함됐다"라며 "뉴캐슬은 모든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수정된 버전으로 대체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뉴캐슬은 유니폼 출시 영상에서 의도치 않게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장면을 삭제했다"라며 해당 사건을 조명했다.

언론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일본 제국주의 깃발의 버전이 간략하게 표시되어 있어 새로운 서드 유니폼을 홍보하는 장면을 출시 영상에서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영상에는 유니폼 출시를 위해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뉴캐슬 서포터가 포함되어 있었다"라며 "원래 버전의 국기, 일명 욱일승천기는 흰색 배경에 16개의 붉은 광선이 나오는 빨간색 원반으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19세기에 이 깃발은 일본 제국 육군과 일본 제국 해군에 의해 채택되었으며, 여전히 일본 방위군 및 해군과 연관되어 있으며 일본 문화에도 존재한다"라며 "그러나 이 상징은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 한국, 북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며 욱일기의 문제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또한 "뉴캐슬은 이달 말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과의 경기를 위해 싱가포르와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라며 뉴캐슬이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캐슬은 이번 여름 아시아에 방문해 친선전 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먼저 싱가포르를 방문해 오는 27일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한국을 방문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이후 8월 3일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아시아 국가들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욱일기와 유사한 깃발을 사용했기에 뉴캐슬은 곧바로 영상을 삭제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 대변인은 "최근 서드 유니폼 출시 영상에서 실수로 위반을 일으킬 수 있는 깃발이 등장한다는 경고를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에 대해 우리는 즉시 해당 동영상을 배포에서 삭제하고 향후 모든 콘텐츠에서 해당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캐슬도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아디다스와 함께한 새로운 서드 유니폼에 대한 반응은 특별했지만, 출시 영상에는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라며 "죄송하다. 최대한 많은 팬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라며 발표했다.


사진=뉴캐슬 SNS, 연합뉴스, BBC,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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