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혼성그룹 카드(KARD)가 감히 흉내낼 수도 없는 '어른 섹시'로 19금을 내걸었다.
최근 카드(제이셉, BM, 전소민, 전지우)는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여덟 번째 미니앨범 '드리프트(DRIFT)'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10주년 때는 기념으로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팬분들도 많이 기다리신다"라고 귀띔했다.
2016년 12월 프로젝트 싱글 '오 나나(Oh NaNa)'로 데뷔해 벌써 데뷔 8주년을 맞이한 카드지만 아직 정규 앨범 한 장 없다. 멤버들 역시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성토하며 "이번 앨범처럼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할 것 같다. 미리 많이 (곡을) 써놓고 수급도 해놓고. (정규 앨범에 대해) 저희와 같은 의견인 회사 분들도 많아서 힘을 합쳐서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고 해 기대를 더했다.


오랜 팬들은 '청량' 카드를 기억한다. 데뷔곡 '오 나나(Oh NaNa)'를 비롯 '올라 올라(Hola Hola)',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 '텔 마이 마마(Tell My Momma)' 등 청량함을 무기로 내세운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카드.
하지만 이번에는 180도 다르다. 한층 더 농익은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세웠다.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소민은 "예전에도 '섹시'를 안 하지는 않았지만 (섹시함에 치우치기보단) 카리스마 쪽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했다면 이제는 나이대에 맞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의 섹시는 '애쓰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BM은 "어떤 사람이 귀엽고 싶거나 멋있고 섹시하고 싶을 때, 그렇게 되려면 처음에는 애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애를 써 왔기 때문에 이제는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얘기했다.


그럼 가장 '섹시'해진 멤버는 누구일까. 제이셉은 곧장 "저는 아니다"라면서 BM을 지목했다. 그는 "데뷔 초보다 몸이 훨씬 좋아졌고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잘생겨졌다. 21살에 BM을 처음 봤는데 그때는 살짝 살집이 있었다면 어느 순간 샤프해지더라. 매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이셉의 말에 BM은 "동의한다"면서 "그래서 '올라올라', '오나나' 무대 영상을 못 본다. 민망하더라. '표정 왜 그렇게 했지?' 그런 것들이 너무 많다. 애쓰는 게 보인다"고 떠올렸다.
더 이상 애쓰지 않고 '본투비 섹시'로 거듭난 카드. 이러한 멤버들의 자신감은 헛되지 않았다. 앞서 소속사 DSP미디어는 "'터치'라는 곡이 지닌 대담한 매력에 걸맞게, 카드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19금 이상의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힌 바. '터치' 뮤직비디오 스포일러 아트워크에서도 두 남녀가 서로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파격 실루엣이 시선을 단번에 붙잡았다.

BM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제이셉을 둘러싸고 여성 댄서분들이 트월킹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옆에서 목격했는데 제이셉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더라. 옆에서 지켜보니까 재밌었다"고 짓궃게 말했다.
이에 제이셉은 "많이 힘들었다. 찍을 때 각목이 됐다. '컷'하는 순간 카메라가 안 도는데 그때가 제일 숨막힌다. 가만히 서 있어야 해서 힘들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비하인드 촬영하는 카메라만 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이국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파티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여성 멤버들의 짧은 의상과 남성 멤버들의 상의 탈의가 눈길을 끌었다. 여느 활동 때보다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썼을 터.
전소민은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이번 곡은 마른 몸매보다 탄탄한 몸매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제이셉은 "뮤비 찍기 전까지 가장 시급했던 건 다이어트였다"며 "살이 많이 찐 상태라 이번에는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50kg대로 가고 싶어서 5kg 정도 뺐다"고 그간의 노력들을 설명했다.

데뷔 이래 첫 검정머리를 선보인 전지우는 "항상 염색을 해서 그런지 팬분들이 (흑발을) 굉장히 좋아하시더라"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각에서 나올 수 있는 "선정적이다"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멤버들도 어느 정도 인지한 상태. 전지우는 "개인적으로 19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도 "대중분들이 보셨을 때 조금이라도 불쾌하실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콘셉트, 음악을 전반적으로 보시면 이해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전소민 역시 "사실 저희는 곡과 퍼포먼스를 생각했을 때,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표현이 되는 스킨십을 솔직하게 표현한 거라 19금이 나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 오히려 숨기려 하지 않고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BM은 "멤버들 나이대도 이제 어른 섹시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나이대"라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