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출신 방송인 오윤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고소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매불쇼'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3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된 오윤혜를 불러 조사했다.
오윤혜는 지난 4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모 호텔에서 자주 식사를 즐기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윤혜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윤혜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재밌네 인생이. 잊지 못할 6월 30일"이라며 "든든한 변호사님과 너무 친절한 수사관님들 덕분에 조사 잘 받고 나왔다. 살면서 경찰청 구경도 해보고 짜릿하다"며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한 오윤혜는 "살면서 경찰서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경찰청 진실의 방에 다녀왔다. 조사를 받고 왔다"고 밝혔다.
진행자 최욱이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고소한 것 맞냐"고 묻자, 오윤혜는 "제 눈을 의심했다. 고소장에 정확히 세글자 '한덕수' 찍혀있었다. 수사관들께서 친절하게 해주셔서 조사받고 왔다"고 설명했다.

오윤혜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변호사님들도 계신다. 양태정 변호사님 선의로 함께해 주셨고 이병철 변호사님은 피고인 의견서도 스무 장 가까이 써주셨다"며 이외에도 개인 계정으로도 몇백 개의 메시지가 왔다며 자신을 도와주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욱은 "(전)대통령 권한대행이 고지한 게 맞냐. 뭘로 고소했냐"고 물었다.
오윤혜는 "저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이랑"이라며 "중요한 건 예비로 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4월 9일에 발언한 건데 이분은 대선 출마를 5월 2일에 했지 않냐. 후보자가 아니라서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때부터 마음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나가고 싶으셨나 보다. 그분을 끌어내리려고 했다고 해서"라며 설명을 더했다.
무슨 발언이냐고 묻자, 오윤혜는 "'특급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다니신다' 이런 발언들이 명예훼손, 그 이후에 했던 비판이 이거랑 엮어서"라며 "저는 거기서 법카로 계산했다고 한 적이 없는데, 허위사실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은 "무슨 오윤혜를. (전)대통령 권한대행이 오윤혜를 고소해"라며 웃었고, "오윤혜씨가 그만큼 큰 거 아니냐"라는 말에는 "아니다. 그만큼 한덕수가 작은 거지 오윤혜가 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윤혜는 "맞습니다. 전 일개 시민이잖아요"라면서 "제 고소인보다 재산은 없지만 인덕은 많더라. 사람을 살리는 건 사람이더라"라며 심경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