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KBS가 수신료 인상을 재추진한다. 시청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KBS 전국시청자위원회는 지난 24일 제1회 시청자위원회 전국 대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구체적 이야기도 나왔다. 45년간 동결된 수신료가 반드시 인상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박장범 KBS 사장은 "수신료를 바탕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최선 다해 수행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K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부터 1년여간 시행됐던 TV 수신료 분리고지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급부상으로 인한 방송 환경 변화, 광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만 1,000억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수신료 현실화 없이는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고, 이는 공영방송의 재정적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호소했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KBS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보도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에서도 좋은 성적은 물론 파급력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기에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시청자들은 "KBS 안 보니까 안 내고 싶다", "왜 강제로 내야 하냐", "수신료의 가치를 보여주고 올리길 바란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KBS는 4년 전 주연배우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인해 방영하지 못하고, 올봄 뒤늦게 자사 케이블 채널인 KBS Joy에서 방영한 '디어엠'을 돌연 수목극으로 편성하겠다고 해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영방송의 역할에 힘쓰겠다는 수신료 인상을 위한 약속과는 다른 행보다.
수신료 인상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드라마는 '재방송'을 한다는 KBS. 시청자 신뢰도는 더 떨어지고 있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