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맞아 전국 각지서 대규모 반미군중집회
연합뉴스
입력 2025-06-26 07:20:49 수정 2025-06-26 07:20:49


북한, 6.25 맞아 반미 구호 내걸고 복수결의모임(서울=연합뉴스) 북한이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지난 23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학생소년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붉은 넥타이를 맨 학생들 뒤편에 "미제살인귀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6.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은 6·25 전쟁 발발일인 25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미국을 성토하며 적대의식을 고취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6·25미제 반대 투쟁의 날에 즈음한 군중집회가 25일 역사의 고발장이며 우리 인민의 치솟는 복수심의 발원지인 신천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6·25 전쟁 시기 황해남도 신천 주민들이 미국에 대거 학살됐다고 주장하면서 이곳을 미국의 '만행'을 전시하는 최대의 반미 교양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통신은 집회 현장에 "반공화국대결에 미쳐 날뛰는 철천지원쑤들에게 종국적파멸을 선고하고야 말 서리발치는 증오와 적개심을 안고 모여온 수많은 군중들로 꽉 차 있었다"고 묘사했다.

집회에서는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살인귀들과 계급적원쑤들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야수적만행을 폭로단죄하는 계급교양주제의 예술선동"도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침략전쟁과 타민족학살을 생존본능으로 굳힌 미제의 야만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포악해지고 있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의 국력을 다져야 한다는 바로 이것이 우리 인민이 6.25를 통해 억척으로 벼리는 절대불변의 신조"라고 외쳤다.

이날 수도 평양을 비롯해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도, 양강도, 개성시 등지에서도 당과 경제기관, 근로단체 근로자,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중집회가 열렸다.

북한은 통상 매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집회로 미국을 규탄해왔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그해 군중집회를 개최하지 않다가 한미를 겨냥한 '강 대 강' 기조가 부활하면서 5년 만에 재개된 이후 꾸준히 군중집회를 열고 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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