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 디지털 수칙 공개…카드정보 60만건 다크웹서 거래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사이버 보안 기업 노드VPN은 25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낯선 사이트나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의 결제가 금융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드VPN은 여행지에서의 사소한 디지털 서비스 활용 습관이 사생활 침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휴가철 디지털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노드VPN 연구에 따르면 60만건 이상의 카드 정보가 악성코드에 의해 유출돼 다크웹에서 거래됐으며, 이 중 99%는 자동 입력·계정 정보까지 함께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드 VPN은 금융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가상 카드, 선불 카드, 여행용 별도 계좌를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주 계좌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공항·카페·호텔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해커가 만든 가짜 핫스팟이나 보안이 취약한 공유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탈취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 접속 시 반드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통신을 암호화하고, 은행 및 이메일 등 민감한 계정은 로그인을 피해야 한다.
노드VPN은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등 대표 여행 앱에서 이용자 위치, 사진 등 평균 23개의 권한을 요구함에 따라 민감한 데이터 접근은 필요할 경우에만 허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은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권·숙소 등 예약을 앞둔 소비자는 '인터넷 접속 위치'를 살펴봐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국가별 경제 상황과 구매력 등을 고려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함에 따라, 동일한 여행 서비스도 VPN으로 접속 위치를 변경하면 최대 30%까지 가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유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편리함을 주는 디지털 도구들이 사이버 위협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작은 습관만으로도 다양한 위험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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