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상대 우완 선발 등판에도 또 벤치를 지킨다. 직전 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 노히트 행진을 깬 김혜성의 활약을 칭찬했던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의아함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13-7로 역전승을 달성한 뒤 하루 휴식을 취했다. 23일 경기에선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투수 겸 리드오프로 출격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과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볼넷이라는 믿기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23일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회 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혜성은 5회 말 2사 뒤 상대 선발 투수 노히트 행진을 깨는 좌중간 2루타로 장타 생산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불발로 김혜성의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혜성은 7회 말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타니의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김혜성이 득점이 이뤄졌다. 같은 이닝 또 타석 기회가 돌아온 김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6회 말 먼시의 역전 만루 홈런과 7회 말 오타니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13-7 역전승을 만들었다.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멀티포와 7타점을 기록한 먼시가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혜성도 시즌 5번째 2루타를 추가하면서 선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플래툰 시스템 아래 제한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 있음에도 김혜성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 29안타, 12타점, 15득점, 6도루, 출루율 0.410, 장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0.948로 활약하고 있다. 5월 월간 타율 0.422(45타수 19안타)에서 6월 월간 타율 0.303(33타수 10안타)로 다소 주춤하지만, 김혜성은 여전히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경기 뒤 "김혜성이 상대 투수의 노히트 행진을 깨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오늘 이 투수에게 안타를 칠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답하며 "이후 볼넷과 사구가 이어졌고, 먼시의 큰 한 방으로 이어졌다.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며 김혜성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칭찬과 다음 경기 선발 라인업과 상관관계는 없었다. 김혜성은 25일 콜로라도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직전 경기 활약과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출격에도 다시 벤치를 지킨다. 

다저스는 25일 콜로라도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상대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즈와 맞붙는다. 

1995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르케즈는 2016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뒤 꾸준하게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던 마르케즈는 올 시즌 15경기(73.2이닝)에 선발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 6.11, 50탈삼진, 24볼넷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