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영화 '위장수사'의 주역인 '몽골 마동석' 타크타와 '몽골 신동엽' 바이샤가 한국 연예인들을 향한 팬심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위장수사'(감독 T. 아마트부신)의 주역 배우 라그차바자르 수크볼드(타크타), 간바야르 샤바크체른(지지), 오란처크트 처크턱바야르(처크터), 니얌땀바 바이샤(바이샤), 수크바타르 바트조리고(조리고), K.만라이바타르와 감독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위장수사'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몽골 상업영화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몽골 뿐 아니라 한국 관객의 웃음까지 유발하는 개성넘치는 다섯 멤버들의 '위장수사'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은 직접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고 직접 극 중 노래 '미미' 공연을 선보이며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많은 무대인사와 시사회, 내한 간담회까지 마친 이들은 무려 몽골 남배우 중 SNS 팔로워 1위인 처크터부터 '몽골의 마동석' 타크타, '몽골의 신동엽' 바이샤 등 한국 대중과도 금방 친근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가진 몽골의 대표 배우들이다.

우선 마동석을 연상케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극 중 '강펀치' 파워를 과시한 타크타는 자신을 '몽골의 마동석'이라고 칭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타크타는 "영화 '범죄도시' 등 몽골사람들이 사랑하는 배우가 마동석이다. 저도 몽골 사람이라 마동석을 좋아하고 너무 사랑한다"며 "마동석을 따라하는 사진을 찍고 마동석 배우의 SNS를 찾아 메시지도 보냈다. 하지만 마동석이 보지도 않고 답장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제가 마동석과 몸이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몽골 사람도 제게 마동석과 닮았다고 많이 말씀해주신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마동석과 만남이 오랜 꿈이라며 상상만 해도 설렌다는 제스처를 취한 타크타는 "신이 보고있다면 (만나게 해 달라)"며 "마동석을 만나면 그저 손이라도 한번 잡고, 사진 찍고 안고 싶다. 힘도 누가 센지 한번 겨뤄보고 싶고 영화처럼 맞아보고도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지지는 "우리는 마동석 배우에게 타크타 좀 때려달라고하고 싶다"고 덧붙였고 타크타는 "형 저 한국에 왔습니다. 한 번 만나고 싶어요"라며 마동석을 향한 진심을 재차 전했다.

바이샤는 신동엽과 똑닮은 외모와 재치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동엽의 유튜브에서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는 영상을 봤다. 거기 촬영을 해보고 싶다"며 '짠한형' 콘텐츠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몽골 사람들은 술을 엄청 잘 마신다. 거기서 이길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좋은 이야기 나누고 싶다"며 술 자부심과 함께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지지는 "(신동엽과 바이샤가) 술을 같이 마시면 서로 거울을 보고 마시는 느낌일 거다"라고 덧붙였고, 만라이바타르는 "신동엽과 연락이 된다면 신동엽에게 몽골 말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몽골 말이 엄청 빨리 경마에서 1등도 한다.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위장수사'에는 한국 배우 윤제문과 기주봉도 출연해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다.

몽골 배우들은 "한국 배우들의 연기가 마치 그 인물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감탄을 내뱉었다.
타크타는 "한국에 오기 전 몽골에서 우리 영화에 나오는 한국 배우들 작품을 보기만 했는데 정말 그 배우들과 한 신에 들어왔다니 가슴이 두근거리더라"며 K-콘텐츠를 향한 마음을 밝혔다.
지지는 "한국 배우들과 서로 한국과 몽골 문화 이야기를 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영화를 만드는데 한국 개봉에 뭐가 필요한지 나누며 배우들에게 배운 게 많았다"며 함께 촬영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위장수사'의 감독은 "몽골 영화를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영화는 하나의 언어인데, 몽골의 언어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만라이바타르 또한 "몽골 사람들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30-40년 간 봤다. 이번에는 우리 영화 하나만 봐 달라"며 간절함이 담긴 너스레를 떨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위장수사'는 27일 개봉한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