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 팀은 연승이, 한 팀은 연패가 끊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 9-6 승리를 신고했다.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임지열이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송성문과 김동헌이 각 2안타 1타점, 최주환이 1안타 2타점, 전태현이 1안타 1타점 등을 보탰다.
반면 6연승을 달리던 KIA는 최하위 키움에 덜미를 잡혀 7연승으로 나아가는 데 실패했다.
특히 '미스터 제로'로 이름을 날리던 구원투수 성영탁이 시즌 첫 실점을 떠안아 아쉬움을 삼켰다.
성영탁은 지난달 20일 KT 위즈전부터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까지 13경기서 17⅓이닝 무실점을 뽐냈다. 데뷔전 이후 연속 무실점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1989년 해태 시절 조계현이 세웠던 13⅔이닝 무실점을 뛰어넘었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 부문 1위는 키움 김인범의 19⅔이닝 무실점이다.
김인범의 기록을 노리던 성영탁은 이번 경기서 6회말 구원 등판했다. 1사 1, 2루서 첫 타자였던 임지열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임지열이 성영탁의 책임주자라 1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성영탁의 기록은 ⅔이닝 1실점이 됐다.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선발 라인업
-키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스톤 개랫(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우격수)-김동헌(포수)-전태현(2루수). 선발투수 김윤하.
-KIA: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한준수(포수)-박민(2루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윤영철.


◆1~3회: 장군 멍군
KIA는 1회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8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박찬호도 5구 대결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위즈덤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최형우의 차례가 됐다. 최형우는 김윤하의 2구째, 패스트볼을 강타해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팀에 3-0을 안겼다.
이어 오선우의 우전 안타, 김석환의 2루 땅볼로 2사 2루. 한준수가 중견스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 박찬호의 좌중간 안타와 도루, 위즈덤의 헛스윙 삼진, 최형우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서 오선우가 유격수 뜬공, 김석환이 1루 땅볼에 그쳤다.
키움은 3회말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어준서와 김동헌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전태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3 추격점을 만들었다.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 후 임지열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최주환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3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서 이주형의 3루 뜬공, 스톤이 1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4~6회: 난타전, 그리고 성영탁
4회초엔 KIA 선두타자 한준수가 빛을 발했다. 김윤하의 6구째, 포크볼을 조준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2사 후 이창진의 볼넷, 박찬호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2사 2, 3루.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키움도 4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주성원의 타구가 2루수를 거쳐 중전 안타가 됐다. 어준서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KIA는 투수를 윤영철에서 이호민으로 교체했다. 김동헌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전태현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한 점 밀어냈다. 키움이 5-4로 역전했다.
임지열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4를 기록했다. KIA는 투수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주환의 볼넷 출루 후 이주형을 3루 직선타로 돌려세워 4회를 끝마쳤다.
5회초 최형우의 볼넷, 오선우와 김석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키움은 투수 박윤성을 기용했다. 한준수에게 병살타를 끌어냈다. 한 점 내주며 점수는 6-5가 됐다. 2사 3루서 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키움은 6회초 투수 이준우를 출격시켰다. 최원준의 2루 뜬공 아웃 후 이창진이 이준우의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6-6 다시 동점을 빚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전태현의 볼넷,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KIA 투수 성영탁이 등장했다. 그러자 임지열이 성영탁의 4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팀에 9-6 리드를 선물했다.


◆7~9회: 무난한 마무리
7회초 키움 투수 조영건이 등판했다. 최형우와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김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준수의 3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7회말 KIA 투수는 김태형이었다. 스톤을 유격수 땅볼,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어준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김건희를 2루 땅볼로 제압했다.
8회초 키움 투수 원종현이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8회말 KIA 투수는 김현수였다. 1사 후 송성문과 임지열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최주환이 초구에 3루 뜬공, 이주형이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투수 주승우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묶어냈다. 가볍게 팀 승리를 지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