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으면 2군 보냈겠나" 정우영, '볼넷→사구→볼넷' 4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행 왜? "첫 두 경기도 완벽하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4 19:52:43 수정 2025-06-24 19:52:43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내 것이 없는 상태에서 뒤섞인 거다."

LG 트윈스는 지난 23일 불펜투수 정우영과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난 볼넷이 제일 싫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라며 엔트리에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팀이 11-1로 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선두타자 김민석과 대결에서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김기연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대타 김인태와 상대해 또 볼넷을 내줬다.

주자 만루 상황이 만들어지자, LG는 정우영을 내리고 성동현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성동현도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김민혁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LG는 마운드를 이지강으로 교체해 2점을 더 내준 후에야 길었던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2019시즌 신인왕, 2022시즌엔 리그 홀드왕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한 정우영은 이듬해부터 급격한 구속 저하와 제구 불안을 겪으며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시즌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급등했고, 지난해엔 1군 27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렇게 올 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 출발한 정우영은 지난 12일 염경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 퓨처스 3경기서 사사구 없이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그는 1군 콜업 후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1이닝 1실점)과 17일 NC 다이노스전(1이닝 무실점)에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좋았을 때만큼의 구속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즌 세 번째 1군 등판이었던 19일 NC전서 팀이 0-1 한 점 차로 뒤진 7회초 출격했다.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휘집과 천재환을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김주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영우에게 공을 넘겼다. 이후 김영우가 오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정우영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22일 네 번째 등판까지 연달아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염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염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처음 두 경기도 사실 완벽하지 않았다. 만약 완벽했으면 하루 실수했다고 2군에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첫 두 경기도 들쑥날쑥했다. 1군에서는 지금 전쟁을 해야 하는데, (정)우영이를 이렇게 챙겨주는 것보다 2군 가서 정확하게 하고 오는 게 내년 우리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가 안 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했다. (2023시즌) 전반기에 워낙 부진하고 스피드도 안 나오니까 본인도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고,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것이 없는 상태에서 뒤섞인 거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구속이 안 나오는 건 둘 중 하나다. 밸런스가 무너졌을 수도 있지만, 많이 던져서 데미지가 쌓였을 수도 있으니 쉬어야 할 때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며 던져봤는데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났다. 힘으로 스피드를 내려고 하다가 그랬다. 결국 수술도 한 번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아직 젊고 충분히 시간이 있는 선수다. (정)우영이한테는 '자꾸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뭔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며 "기본부터 돌아가야 결국 모든 걸 찾을 수 있다. 트렌드를 쫓아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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