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름답고 편리하게…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환경 정비
연합뉴스
입력 2025-06-24 11:40:21 수정 2025-06-24 11:40:21


환경 정비 마친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야간 경관[서울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석촌동 고분군 일대 탐방환경을 정비하고 야간경관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석촌동 고분군은 서울 도심에서 백제 한성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대표 유적으로서 사적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적석총이다.

다수의 고분이 5세기경 백제 왕족이나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서울 속의 백제'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구는 고분군의 역사적 깊이를 보존하면서도 방문객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적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야간에도 고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색상과 밝기를 세심하게 조절한 경관조명을 새롭게 설치했다.

고분의 윤곽을 드러내는 투사 조명과 소나무 숲을 비추는 수목 조명은 자연과 유적이 어우러진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높은 가로등 대신 낮은 키의 조명과 나무 아래를 비추는 간접 조명을 활용해 유적지의 고즈넉한 정취를 살리면서도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다. 인근이 주거지역인 점을 고려해 빛 공해도 최소화했다.

편의시설도 함께 개선했다.

고분군 내 낡은 공공화장실은 기존 면적(69㎡)보다 30% 이상 넓힌 100㎡ 규모로 증축하고, 남녀 화장실과 함께 가족화장실을 새로 마련했다.

최근 발굴조사를 마친 1호분 북쪽 연접 적석총 부지에는 발굴 당시의 석재를 다시 정비하고 흙을 덮은 뒤 잔디와 맥문동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조성했다. 낡은 로프 펜스와 벤치도 교체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정비로 문화유산의 품격은 살리고, 일상 속 쉼터로서 기능은 더했다"면서 "송파구의 문화유산들이 주민 일상에서 살아 숨 쉬며 빛날 수 있게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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