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타석에서도 홍창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여전히 넓은 중견수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박해민은 볼넷 리그 4위로 출루율 커리어 하이 흐름까지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계약도 대박이 날 수 있는 분위기다.
박해민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13-5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2회 2사 2,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해민은 3회 1사 1, 3루 기회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이날 첫 안타를 뽑았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은 오스틴의 짧은 중견수 뜬공에 과감한 태그업을 시도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박해민은 4회 2사 1, 2루 기회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 10득점 고지를 찍었다. 7회 무사 1루 상황에선 우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은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타점 경기까지 완성했다.

경기 뒤 박해민은 "연패를 빨리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 특히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 처음에 안타 2개는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볼넷은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오늘 많은 점수를 내서 이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팬분들이 매일 이렇게 많이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뜨거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58안타, 16타점, 21도루, 36득점, 42볼넷, 출루율 0.380, 장타율 0.308를 기록했다.
특히 42볼넷으로 리그 볼넷 공동 4위(KIA 타이거즈 최형우)에 올라 있다. 리그 볼넷 1위는 팀 동료 문보경의 50볼넷이다. 시즌 아웃으로 이탈한 출루왕 홍창기의 빈자리를 메우는 그림이다.

박해민은 첫 번째 FA 계약을 앞뒀던 지난 2021시즌 69볼넷과 출루율 0.383을 기록, 해당 지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도 볼넷과 출루율 부문에선 커리어 하이 시즌 재현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시즌 도루 개수도 2년 연속 40도루에 도전하는 흐름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박해민은 4년 전 4년 총액 60억원으로 첫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친정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이적을 택했다. 박해민은 리그에서 가장 넓은 외야 수비 범위를 자랑하면서 2023년엔 팀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제 '트윈스 중견수는 박해민'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다. 중견수 수비로는 대체자를 찾기가 불가능한 건 사실이다. 과연 LG 구단이 박해민 잔류를 위해 어느 정도 계약 규모를 준비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