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끔찍했는데" 손흥민 독일로 돌아간다?…"레버쿠젠, SON 복귀 고려" 깜짝 이적설 등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9 00:31:43 수정 2025-06-19 00:31:4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끔찍히도 싫어했던 독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적설이 제기됐다.

10년 전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에 매각했던 바이엘 레버쿠젠이 다시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버쿠젠 수뇌부는 지난달 손흥민 영입 여부를 두고 회의를 진행했다. 레버쿠젠의 우선 영입 대상이 손흥민이지는 않지만, 구단은 이 회의에서 손흥민을 10년 만에 다시 영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상황을 다루면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와중에 레버쿠젠도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레버쿠젠은 지난달 내부적으로 손흥민을 복귀시킬지 여부를 두고 논의했다"면서도 "구단은 아직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접근하지는 않았고, 손흥민보다 더 우선적으로 영입 대상에 둔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친정팀이다.



독일 명문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 2013년 레버쿠젠에 입단해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약 2년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손흥민은 두 시즌 동안 87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한 뒤 레버쿠젠에 3000만 유로(약 475억원)의 이적료를 안기고 토트넘으로 떠났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중위권에서 중상위권을 오갔고, 2015-16시즌과 2021-22시즌 3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레버쿠젠은 2023-24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아래에서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에서 우승했던 지난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대적할 라이벌로 여겨졌던 팀이 바로 레버쿠젠이었다.

레버쿠젠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손흥민이 현재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튀르키예행을 택한다면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다만 독일 시절을 돌아볼 때마다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던 손흥민이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것을 택할지는 의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진행된 '손 커밍데이' 행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경기를 두고 "어릴 때 독일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생활했다. 인종 차별도 많이 당하고 정말 힘들었다"며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사람들이 울고 있어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복귀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대신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거액의 연봉을 받거나,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 합류해 자신의 은사인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는 걸 택할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3000만 유로(약 473억원)의 연봉을 제안할 생각이다.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인 약 180억원보다 2.5배 이상 큰 금액이다.

페네르바체 역시 손흥민에게 2000만 유로(약 316억원)의 연봉을 줄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EFA 주관 대회에 나갈 수 있으면서 토트넘에서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연봉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할 공산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손흥민의 시장가치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네르바체가 튀르키예 구단 중에서도 돈이 많은 편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게 사실이다.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 중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그리고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633억원)를 지불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조금 더 올리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순순히 토트넘의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뒤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프리시즌 투어 기간 동안 한국과 홍콩을 방문하는 토트넘에 손흥민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상업적 계약으로 이번 투어에 동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끝낸 뒤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고민할 예정이라면서도 "신뢰도 높은 소식통에 의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되는 시기는 구단의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손흥민이 팀에 없으면 투어 주최측과 큰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이며, 팬들은 그가 토트넘 선수단가 같이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여름 투어에서 상업적인 면에서 매력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지만, 한국 프리시즌 투어가 끝나기 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며 손흥민이 오는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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